새누리당 홍문표 사무부총장, “ 세종시 국회의원 선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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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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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종준 선거사무소 개소식…1000여명 세(勢)결집, 김태흠 의원, “국회. 시장 고향도 아닌 사람 뽑아”

[지난 19일 박종준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홍문표 사무부총장이 "국회의원 선거는 끝났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아주경제 서중권 기자 =박종준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새누리당이  세종시 고지 탈환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박종준 예비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실세 정치신인으로서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입증했다. 새누리당 충청권 거물들이 총 집결해 지원사격에 나섰기 때문.

지역정가는 “경선을 앞두고 특정후보 개소식에 이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세(勢)결집에 강한 동력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오후 3시. 세종시 한솔동 참미르빌딩 8층 새누리당 박종준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입구. 바로 옆 대형 주차장은 어느새 빈자리 없이 차량들로 들이차 두 겹, 도로변 까지 주차장으로 이용됐다.

사무실 입구부터 줄을 이은 지지자들, 1층 2대의 엘리베이터가 수시로 오르내리며 축하객들을 날랐다. 8층 입구 복도부터 개소식장 내부까지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기대감의 흥분과 열기로 식장 내 분의기는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행사는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수석악장 라이너 필의 맨티 세종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김효진 양의 부드럽고 희망찬 연주로 시작됐다.

이어 박종진 예비후보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새누리당의 포문이 작열했다. 박 후보의 짧고 강한 톤이 지지자들의 깊은 곳 까지 파고들어 심장을 뒤흔들었다. 박수소리와 환호는 이날 勢집결에 불을 붙였다.

내빈소개는 화려했다. 이인제 최고의원, 안대희 전 법관, 정우택 국회정무위원장, 홍문표 사무부총장, 김동완, 김태흠, 정용기, 의원 등,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 김칠환 전 의원, 유한식 초대 세종시장, 최민호 전 총리 비서실장, 오시덕 공주시장, 장승업 세종시의회 부의장, 이경대, 김선무, 이충렬, 김복렬, 김정봉 의원 등 현 정치 실세들과 내빈 120여명이 소개됐다.

이날 지지자들 참석인원은 1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인제 최고의원 축사를 시작으로 안대희 전 대법관, 정우택 정무위원장, 홍문표 사무부총장, 김동완, 김태흠 의원 등의 순서로 12명의 내빈이 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아성을 두드렸다.

이들 가운데 안대희 전 대법관은 “검찰과 경찰은 사이가 좋지 않지만 달려왔다”며 지지자들로부터 환영의 큰 박수를 받아냈고, “깨끗한 면모와 충실함으로 대통령의 안보를 책임져왔다” 며 박 후보의 높은 신뢰를 추켜세웠다.

새누리당 공천을 쥐고 있는 홍문표 사무부총장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볼 때 사무처에서 할 일이 없어졌다”는 발언으로 경선과 총선의 ‘끝’을 내 비쳐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박수와 환호의 ‘의미’를 담고 지지자들을 강하게 결집시켰다.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이날 "고향도 아닌 사람을 국회, 시장으로 선택해 실수 했다'는 열변을토하며 저격수 역할을 했다. ]


김태흠 의원의 발언은 역시 돌 직구다. 새정치민주연합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것. 김 의원은 “ 세종시민은 국회와 시장을 고향도 아닌 분을 선택했다. 한 번 실수했으면 바꿔야 한다”며 열변을 토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를 세종시의 리더로 결정하자”고 마무리해 표심을 뒤흔들었다.

행사가 한창 무르익던 중 기자의 핸드폰에 메시지가 떴다. 김동주 예비후보 캠프에서 보낸 것. 내용은 ‘새누리당 세종시경선 혼탁조짐’과 관련 기사다. 결국 혼탁한 선거가 우려된다는 상대방 비방의 메시지다. 이 메시지는 기자뿐 아니라 많은 유권자에게 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호 전 총리 비서실장의 발언이 있을 무렵 복도 뒤쪽에서 고성이 오가는 소란이 일었다. 몸싸움까지 벌였던 이 소란은 일시적으로 끝났다. 최 전 비서실장의 참석과 관련해 양 지지자 청년당원들의 갈등이 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고지 탈환을 향한 포문을 열고 본격 勢 결집 에너지충전에 돌입했다. 이날 지지자들의 박수와 환호는 새로운 사람을 염원하고 기원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는 “勢 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날 행사 중 보내진 비방메시지와 청년당원 간 마찰은 새누리당이 풀어야 할 매듭이다. 총선을 향한 고지를 놓고, ‘여의주’를 검어질 주자들의 정략적  움직임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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