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영원한 의회주의자 YS를 국회에서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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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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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거산(巨山)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늘(26일) 국회에서 거행된다. 참 YS 다운 마지막 행보다. 대통령 재임 시절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지난 5일간 그를 추모한 조문객들은 한결같이 YS를 ‘영원한 의회주의자’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거목’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연소 의원에서 역대 최다 9선 의원, 원내총무(원내대표) 5번, 야당 대표 3번, 여당 대표 등을 거친 YS의 굵직한 이력이 말해주듯 그의 정치의 중심은 언제나 국회였다. 엄혹한 독재시절에 감금됐을 때도 의회 정치를 포기하지 않으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온몸으로 맞섰다.

YS의 서거로 인해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 정치사를 수놓았던 ‘양김(兩金) 시대’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그렇다고 YS가 평생을 바쳐 지키려 한 민주화와 의회 정치의 유지(遺志)는 결코 사라질 수 없다. 특히 그가 생전 마지막 메시지로 남긴 ‘통합과 화합’은 정치권이 영원히 풀어야 할 숙제다.

이를 의식한 듯 여야 정치인들은 고인의 빈소에선 당리당략을 떠나 한목소리로 그를 추모하며 통합과 화합의 제스처를 보였다. 하지만 막상 빈소를 떠난 현실정치에선 여야 간 정쟁, 여야 내부의 정치적 싸움에 몰두하느라 의회의 본분인 ‘입법’을 등한시 하고 있다.

앞서 DJ의 유지도 ‘용서와 화해, 평화’였다. 평생 민주화 동지이자 숙적이었던 양김은 유지마저 비슷하다. 양김은 때론 협력, 때론 경쟁하며 ‘큰 정치’를 해왔다. 남은 후배 정치인들은 이들의 유지를 받들어,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그것이 오늘 마지막으로 국회를 찾는 YS의 영전에 바치는 진정한 헌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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