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난감 업체에도 '유니섹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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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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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텔사가 출시할 예정인 액션 피규어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25조원 규모의 미국 장난감 산업 '유니섹스(남녀공용)' 바람이 불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장난감과 아동복 등 아동용 제품의 포장지에서 남녀 구분 상표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부터 장난감이 성차별적 인식을 아이들에게 간접적으로 심는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동용 장난감의 하위 카테고리였던 '여아용' '남아용' 구분을 없앨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디즈니사 역시 올해 처음으로 핼러윈 의상에서도 성별 구분을 없앤다. 대신 아동용(for Kids)만을 표기할 예정이다.

장난감 업체들이 남녀 구분 상표를 없애는 이유는 아동들의 취향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난감 리뷰 웹사이트 TTPM의 편집장 짐 실버는 “요즘에는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를 꿈꾸는 소녀들이 많다”며 “성별 구분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흐름에서 장난감 업체들이 굳이 남녀 구분 상표를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인 의류에서도 이와같은 남녀겸용의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유명 패션 브래드와 마크제이콥스 등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최근 여성과 남성의 옷의 경계를 무너뜨린 제품들을 많이 내놓고 있다.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등 운동복 브랜드가 유행을 끌면서 유니섹스(남녀 겸용) 디자인도 확산됐다. 디자인상 성별 구분이 없는 컨버스화도 마찬가지다. 뉴욕 리서치 회사 NPD의 애널리스트 마샬 코헨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요즘에는 남성이 여성용 스카프를 옷차림에 맞게 잘 착용하면 세련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장난감 업체들은 포장지 뿐만 아니라 장난감 디자인에서도 성차별 요소를 없앨 계획이다.  장난감 업체 마텔사는 "남아와 여아 사이에 특별한 인식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요즘 여자 아이들은 슈퍼히어로가 힐을 신고는 악당과 싸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텔사는 체육복을 입고 악당과 싸우는 여자 히어로 피규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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