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24일 연쇄 실종 미스터리-사라진 여인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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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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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24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차례로 사라진 두 여인의 행방을 추적하고 연쇄 실종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 교사로 재직하던 평범한 30대 여성 김 씨(가명).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안정적인 직장을 가졌지만 김 씨는 2005년 초 사직서를 냈다. 유능한 재미 교포를 만나 미국에 이민 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퇴직 후 살던 집과 차를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 도착 직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안부를 알렸던 김 씨.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전화 이후 가족들은 김 씨의 근황을 들을 수가 없었다.

“처제 잘 있대 라고 물으니까 연락이 없대요. 그럼 거기 주소나 연락처 알고 있느냐고 물으니 모르더라고요. 말이 안 되는 소리잖아요.” - 김 씨의 형부

그리고 7개월 후, 가족들은 김 씨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전화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편지를 보냈다는 김 씨.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편지 속 김 씨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자필이 아닌 한글문서로 작성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더 이상한 건 국제우편이 아닌 천안 탕정우체국의 소인이 찍혀있었다는 점이었다. 미국에 있는 김 씨가 왜 탕정우체국에서 편지를 보냈던 걸까?

편지가 도착하고 한 달 뒤, 김 씨 가족들은 이상한 고지서를 받기 시작했다. 김 씨 명의로 된 카드 연체대금 명세서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김 씨의 출국 이후에도 김 씨 명의의 카드가 사용됐다. 천안을 중심으로 음식점과 화장품 가게, 옷가게 등에서 사용된 것들이었다. 가족들이 카드 연체대금 고지서를 받았던 10월, 의문의 남자가 전화 한 통을 걸어왔다.

“어떤 이상한 아저씨가 전화했어요. 언니가 터키를 가는데 그 전에 엄마한테 선물을 주겠다고 가전제품을 언니가 보내겠다고 했어요.” - 김 씨의 여동생 인터뷰 중

자신을 김 씨의 부하 직원으로 설명했던 남자. 그는 김 씨의 동생에게 ‘언니가 보낸 가전제품’을 찾아가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김 씨의 동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전화를 걸었던 남자의 목소리에 이상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의 목소리는 마치 외국 생활을 오래 한 듯 한국말이 서툴러 보였다는 것. 김 씨는 정말 미국에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 수 없었던 걸까? 그렇다면 김 씨의 카드는 누가 사용했던 것일까?

김 씨의 출국 이후 연체된 카드 대금과 수상한 남자의 전화까지. 가족들은 김 씨의 행방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이후 경찰은 바로 김 씨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다. 그런데 미국은 물론 그 어디에도 출국한 적이 없었다. 그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경찰은 김 씨의 실종 이후 한 남성이 그녀의 카드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남자가 카드를 사용할 당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와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여성을 김 씨로 추정하고 신원파악에 나섰지만, 여성이 김 씨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수사 도중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이 발견됐다.

김 씨가 없어진 다음 해, 천안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한 여성이 실종됐다고 한다. 이 여성 역시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다.

담당 형사는 “앞에서 실종된 여성과 국가만 다를 뿐 거의 유사한 형식이다. 유사한 형식으로 실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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