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섭취, 보충제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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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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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 D, 칼슘 흡수 도와 같이 섭취하면 효과 더 커져"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보충제로 섭취하는 칼슘 성분은 골밀도 강화나 골다공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0대 이상이 되면 보충제를 통해서라도 하루 최대 1200mg까지 칼슘을 섭취해야 한다는 그동안의 권고 사항을 뒤집는 내용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뉴질랜드 연구팀은 기존에 나와 있던 골밀도 관련 연구 내용을 토대로 50대 이상 성인 남녀의 칼슘 섭취와 골밀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인위적으로 칼슘을 섭취한다고 해도 골밀도에 미치는 효과는 고작 1~2% 향상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충제로 칼슘을 섭취할 경우 골밀도가 더 좋아진다는 근거도 나오지 않았다.

텔레그래프는 일상적으로 접하는 식단으로도 필요한 칼슘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만큼 보충제를 통해 인위적으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칼슘을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할 경우 외려 변비나 심혈관 질환, 신장 결석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칼슘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심장 질환이 유발될 위험성이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성인 남녀 10명 중 1명 이상이 칼슘 보충제를 복용할 정도로 영국 내 보충제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또 칼슘의 효과를 높이려면 보충제보다는 비타민 D와 함께 균형 있는 식단을 꾸준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령자일수록 비타민 D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칼 미카엘손 스웨덴 웁살라대 교수는 "영국과 북유럽 국가에서는 성인 기준 하루 칼슘 권장량을 700~800mg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다양한 식단을 섭취하기만 해도 칼슘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이 권고하는 성인 기준 일일 칼슘 적정량은 700mg이다.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식품으로는 잘 알려진 대로 유제품과 브로콜리·양배추 같은 녹색 채소를 비롯해 메주콩, 견과류(땅콩), 밀가루 제품 등이 꼽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잡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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