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건전한 음주문화, 건강한 의경 부대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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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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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청 경비과 의무경찰계 경위 최영찬]


경기청 경비과 의무경찰계 경위 최영찬

계영기원 여이동사(戒盈祈願 與爾同死)” 가득 채워 마시지 말기를 바라며...상도(常道)에서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이 가지고 있었다는 계영배에 새겨진 문구다.

잔의 7할 이상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려 버려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속뜻이 있는 계영배는 과음을 경계하기 위해 술이 일정 이상 차오르면 술이 모두 새어나가도록 만든 잔이다.

▷ 술 마시는 양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한민국,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술을 즐기는 국민이지만 정작 술에 관해서는 올바른 교육을 따로 받아본 적이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그래서, 대학 신입생 환영회, 각종 회식 등 즐거운 자리에서 술이곁들어지고 과음으로 이어지다 보면 자제력을 잃고서는 사소한 말싸움에서부터 성 범죄 등 온갖 추태가 일어난다. 

알코올의존증 환자 160만명에, 과도한 음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20조원 이라는 통계를 무시 할 수 없는 이유다.
옛 선인의 지혜가 담긴 계영배 술잔의 깊은 뜻을 되새겨야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의경(義警)들이 규율과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군대 조직 틀에 있다가 휴가 등 영외활동으로 몸과 마음이 해이해 질 때 음주 등으로 인한 대민사고가 일어나기가 쉽다.

경기경찰에서는 이와 같이 영외활동 중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음주 관련 사고를 미연에 예방 하여 건전한 영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예방활동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성폭력 예방 저명 강사를 초빙, 소속 전 대원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하여 올바른 성 윤리와 가치관 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외활동 출발 전 몸과 복장 단정 및 과도한 음주 자제, 음주로 인한 사고 유형을 사례중심 교양 등 복무규율 위반행위 금지를 위한 사전 예방교육을 하고 있는 한편, 부모님께 출발 일시, 영외활동 중 주의사항 등을 문자나 전화 통화로 알려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고취 하고 있다.

▷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아갈 소중한 인적 자산들이 음주로 인한 치기어린 한 번의 실수로 인생을 망가뜨릴 수 는 없지 않은가.

건전한 음주문화가 건강한 의경 부대 조성은 물론 자신의 인생을 더 멋지게 펼쳐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부터 “술은 아름답게, 의미 있게 마시자. 향과 맛을 생각하는 술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대한민국 술 박사 1호 정헌배 중앙대 교수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겨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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