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 여름 700만kW 공급 예비력 확보..."전력수급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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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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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올 여름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700만kW의 공급 예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엘니뇨 현상 등 기온변동성이 대비해 전력설비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 피크시기인 8월 2~3주에 8090만kW로 예상되며, 최대 공급능력은 8830만kW로 예비력은 740만kW에 달할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기온변동성이 커지고, 강한 태풍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는 등 기상이변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는 평년보다 1.3℃ 높은 상태로, 중간 강도의 엘니뇨를 보이고 있으며 지속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 여름(7605만kW) 대비 485만kW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최대 전력공급 역시 신규발전기 준공 등으로 작년 여름대비 417만kW 증가하고, 최대수요시 예비력도 740만kW내외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상 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송전설비 이상 등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도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계획을 마련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우선 2일부터 내달 28일까지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기상이변에 대비해 제주도 등 도서지역 전력설비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강한 태풍 등 기상이변에 대비한 도서지역 전력설비 안전점검, 최근 고장 빈도가 높은 발전소와 대형발전기 연계 송전선로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24시간 긴급정비·복구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추가예비력 확보 차원에서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등록된 총 245만kW의 등록용량을 활용, 자발적인 전력수요 감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 준공예정인 발전기의 시운전 출력을 최대한 활용해 77만kW의 공급능력을 추가 확보하는 등 총 322만kW의 추가 예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예기치 못한 수급불안 발생시 주간예고, 전압 하향조정, 긴급절전 등 총 315만kW의 비상단계별 대책도 실시하기로 했다.

예비전력이 300만∼500만kW 수준인 준비·관심 단계에서는 56대의 민간 자가발전기 최대가동(25만kW), 주간예고 수요조정제도 운영(70만kW), 전압 하향조정(80만kW), 공공부문 보유 비상발전기 가동(10만kW)을 통해 185만kW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어 예비전력이 100만∼300만kW로 줄면서 주의·경계 단계로 들어가면 석탄화력발전기 최대보증출력(30만kW), 긴급 절전(100만kW)으로 130만kW를 확보하고 공공부문 냉방기 가동을 중지하고 자율 절전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추가 예비전력과 단계별 비상대책으로 확보하거나 할 수 있는 비상 전력은 총 637만kW다.

정부는 에너지 낭비사례는 지속 규제하되, 냉방온도의 자율준수 권고 등을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민간부문은 자율적인 실내 냉방온도 26℃ 이상 유지를 권고하되, 대표적 낭비사례인 ‘문열고 냉방영업’은 오는 6일부터 지자체와 합동점검 등을 통해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공공건물은 28℃ 이상 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냉방방식과 특성에 따라 2℃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만, 메르스 대응 의료기관, 보건소 등은 공공기관 온도제한에서 제외된다"며 "어린이집, 대중교통시설 등의 경우 기관별 에너지절약추진 위원회 결정에 따라 적정 실내온도를 설정해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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