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소방헬기, 전국 처음 20년 무사고 비행 달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6-29 17: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구조·구급·산불진화 등 2700여회 출동, 지구 25바퀴 비행

경북도 소방항공구조구급대 20년 무사고 안전비행기념식. [사진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119특수구조단 소방헬기가 전국 소방항공대 처음으로 20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경북도 소방항공구조구급대는 지난 1995년 6월 28일 발대 후 현재까지 20년간 구조·구급과 산불진화 현장에 2700여회를 출동해 1600여명의 인명을 구조했으며, 4360시간에 걸쳐 무사고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거리로 볼 때 지구 25바퀴를 비행했으며, 시간으로는 181일을 계속 공중에 떠 있는 것과 같다.

이번 20년 무사고 기록은 지역특성상 울릉도, 독도 등 해상비행이 많고,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관할구역과 험준한 산악지형 등 열악한 조건을 극복하고 이룬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항공구조구급대는 지난 2008년 태풍 매미, 갈매기 내습으로 경북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 일대에 5개 마을이 고립되고 가옥들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자 가장 먼저 출동해 고립된 인명 25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과 구호품 전달활동을 수행했다.

2010년 칠곡, 영천, 경주 등에 118ha 정도의 피해를 발생시킨 경북 최대산불 현장에서 산불진화와 고립지역 주민 구조 활동을 펼쳤다.

2012년 9월 구미 휴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때에는 하늘에서 불산 확산지역을 신속히 파악해 지상에 알리고, 확산 방향에 있는 주민들을 헬기 방송을 통해 긴급대피를 유도했다.

2014년 세월호사고 때는 4~8월까지 진도 팽목항에 상주하면서 인명구조검색과 항공수색정찰 활동을 펼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 현장에서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도 소방항공구조구급대는 조종사 7명, 정비사 4명, 구조대원 4명 등 모두 1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헬기 2대와 유조차 1대, 구조구급장비 102종 362점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경북도는 이날 오후 4시 대구 동구 소방항공구조구급대에서 김관용 도지사, 소방본부, 중앙119구조본부, 대구119특수구조단, 제11전투비행단, 공군군수사령부, 경북경찰항공대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비행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경과보고, 도지사 표창, 격려사에 이어 20년 무사고 비행 기념 현판식 순으로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에서는 도 소방항공구조구급대가 기관표창, 박재현 헬기 조정사, 송영학 구조대원, 정유신 헬기 정비사가 개인표창을, 정비팀 권오석 정비팀장과 김창한 전임항공대장이 공로패를 받았다.

특히 권오석 정비팀장은 20년 전 소방항공구조구급대가 처음 발대할 당시의 창단 맴버로 20년간 항공기 정비를 맡아온 소방항공구조구급대의 산증인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20년 무사고 안전비행은 조종사, 정비사, 구조대원 모두가 헌신적으로 노력한 소중한 성과이자 도민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한 봉사정신이 깃들어 있는 빛나는 금자탑이다”면서 “이번 무사고 기록에 만족하지 말고 무사고 안전비행 전통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