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세계 부자순위 추락…‘무너진’ 현대차 주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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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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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70위~190위 순위→올해 334위로 ‘급락’…이건희 삼성회장은 95위로 선전

한국인 부호 중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상단 왼쪽에서 네 번째)이 9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사진=블룸버그 'Top 100 Billionaires' 캡처]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현대차 주가와 함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세계 부자 순위도 급락했다.

22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 순위 중 정 회장은 33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중순까지 170~190위권을 유지하던 것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순위다.

현대차 주가가 최근 5년 만에 최저 수준인 13만원까지 떨어진 것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때문에 정 회장의 재산은 연초 약 58억달러(약 6조4000억원)에서 현재 약 48억 달러(약 5조 3000억원)으로 약 1조1000억원(17%)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 회장의 세계 순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31일에 집계된 173위다. 당시 현대차 주가는 최근 1년간 최고치인 24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22만원~24만원 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지난해 9월 하순 한국전력 부지 고가 매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10만원 후반대로 수직하강 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세계 순위도 200위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배당 증액 등 주주환원 확대를 내걸며 주가 반등을 꾀했지만 올해 들어 엔저 심화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데다 국내 중대형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 확대가 계속되면서 현대차 주가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은 지난달 38만9299대로 작년 동기보다 6.4% 줄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도 1조87010억원으로 연초 추정치(2조1250억원)보다 12.0% 급감했다.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가장 높이 이름을 올린 한국인 부호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다. 이 회장은 추정 재산 125억 달러로 95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99억 달러로 134위에 올랐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79억 달러로 175위를 기록했다.

세계 억만장자 1위에는 추정재산 857억 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올랐다. 가장 어린 억만장자로는 29세의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꼽혔으며, 독일 대형마트 체인 ‘알디(Aldi)’ 창업자인 카를 알브레히트가 93세로 가장 나이 많은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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