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에 재반격’ 2라운드…네이버 ‘핀테크’ vs 다음카카오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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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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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하반기 ‘핀테크’와 ‘글로벌’을 앞세워 재격돌을 예고했다. 핵심 사업인 광고와의 동반 성장을 모도할 신사업 선봉장으로 각기 다른 아이템을 들고 나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다.

8일, 관련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하반기 ‘승부수’로 단연 ‘네이버페이’를 꼽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기존의 ‘네이버 체크아웃’을 재편한 간편 결제 서비스로 오는 25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클릭 결제는 물론, 네이버캐쉬와 마일리지를 통합하고 송금 기능까지 제공한다. KB국민카드와 비씨카드, 현대카드,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이미 14곳의 은행 및 카드사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네이버페이의 강점은 체크아웃을 통해 확보한 1500만명의 가입자와 5만여개의 가맹점이다. 가입자 400만명과 100개 이하의 가맹점 확보에 그친 카카오페이를 크게 압도하는 수치다. 여기에 자사의 쇼핑 O2O 플랫폼 ‘샵윈도’와 맥락을 함께 하고 있어 폭발적인 시장 확대의 기반도 확보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페이는 검색과 결제의 시너지를 통한 원클릭 전자상거래로 발전한 가능성이 높으며 네이버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참여할 경우 관련 사업의 교두보로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맞서는 다음카카오는 ‘글로벌’에 방점을 두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29일 미국 인터넷 서비스 기업 ‘패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Path)’와 ‘패스 톡(Path Talk)’의 자산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특히 패스는 1000만명 이상의 월평균이용자수(MAU)를 확보한 인도네시아 3대 SNS 중 하나다.

국내를 평정한 카카오톡이 해외 시장에서 좀처럼 영향력 확대를 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카카오스토리처럼 그룹 중심의 비공개 SNS인 패스의 인수는 글로벌 시장 공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인도네이사의 인구는 약 2억5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이미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및 앱 SNS 고객들을 대상으로 카카오 게임하기라는 새로운 수익 사업을 정착시킨바 있어 패스가 향후 글로벌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모바일 광고 시장은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힘입어 오는 2018년까지 14억 달러(1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다음카카오는 패스 이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의 ‘핀테크’와 다음카카오의 ‘글로벌’은 자사의 핵심 사업인 광고 매출의 성장에서 상당 부분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전년동기 대비 18.3% 증가한 매출 740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광고의 비중이 72%(5299억원)에 달하며 다음카카오 역시 합병 이전 양사 실적을 합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어난 매출 2344억원 중 광고가 60%(1418)를 차지한다.

따라서 광고라는 확실한 ‘캐시카우’의 건재를 유지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을 확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맏은 두 신사업의 성과에 따라 하반기 양대포털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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