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가계, 흔들리는 가정] 청년실업률 최악 탓에 무기력증에 빠진 구직단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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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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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청년층 950만명 중 니트족 163만명…17.2%에 달해

  • 니트족 2명 중 1명은 취업 노력 전혀 없어

최근 반 년간 전체 및 청년 실업 추이 [그래픽 =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10%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청년층 구직단념자가 지난해 163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지도 않고 일할 준비도 하지 않는 청년, 이른바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라고 불리는 이들을 고용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청년 실업률 고공행진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청년 중 17.2% 달해…'니트족'을 아시나요?

니트족이란 취업 연령대이면서도 교육이나 직업 훈련을 받지도, 일을 하지도 않는 청년층을 말한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청년 니트족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층(15∼29세) 약 950만7000명 가운데 니트족은 163만3000명으로 17.2%에 달했다.

이들이 구직을 포기하게 된 이유로는 취업 실패와 함께 '질 나쁜 일자리'가 꼽힌다. 42%는 취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으며, 취업 경험이 있어도 1년 이하 계약직이나 일시근로 등을 겪은 비중이 일반 청년 취업자에 비해 훨씬 높았다.

1년 이하의 계약직 및 일시근로 비중은 청년 취업자가 각각 18.3%, 10.8%인 반면 니트족은 24.6%, 18%로 불안정한 고용 형태에 집중된 모습이다.

또한 직업교육 기회가 부족한 것도 원인이다. 니트족의 약 72%는 직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직업 교육을 이수한 경우도 67%가 사설학원에 의존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 중 56.2%에 달하는 청년이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 비구직 니트족의 절반 가까이는 육아나 가사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그냥 시간을 보내는" 상태다.

◆ 대졸 니트족 절반 이상 "청년 고용 책임은 정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대졸자 취업능력 향상을 위한 대학교육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대학을 졸업한 20∼34세 니트족 1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3%는 아예 구직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비구직 니트족'이었다.

이들이 구직활동을 하면서 느낀 어려움으로는 '일자리 자체가 많지 않다'는 응답이 36.0%로 가장 많았으며 '학력·기능 자격이 맞지 않는다'가 27.7%였다.

청년층 고용 문제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물음에는 54.9%가 정부를 지목했다. 이어 기업 23.6%, 개인 14.7%, 대학 6.8% 순이었다.

이들은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축소(38.8%)를 꼽았다. 이어 비정규직 축소 25.1%,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25.0% 순이었다.

◆ 니트족 맞춤형 고용 대책 절실

니트족 중에서도 취업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하는 43.8%의 청년들은 적정한 일자리가 마련되면 노동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맞춤형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청년 니트족을 취업자로 전환할 수 있는 맞춤형 고용대책이 시급하다. 비구직 니트족에게 직업체험 기회를 확대해 직업의식을 함양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지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발적 실업에 해당하는 청년 니트족 집단의 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정부의 청년고용정책은 단기 일회성 지원에 저임금 파트타임 일자리보다 지속성과 안정성이 있는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청년들은 불필요할지 모르는 스펙 쌓기에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부나 지자체 등 신뢰성 있는 공공기관이 개입해 내실 있는 직업훈련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재원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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