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주 과일 소주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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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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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2012년 출시한 '참이슬 애플'.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과일 소주 전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이하 순하리)'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경쟁업체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과일 소주 전쟁의 불을 지핀 업체는 롯데주류다. 롯데주류가 지난 3월20일 출시한 순하리는 출시 한달 만에 판매 130만병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순하리는 유자과즙 및 유자향이 첨가된 칵테일로, 용량 360ml에 알코올 도수는 14도다. 유자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전국적으로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늦어도 다음주께는 가까운 곳에서 순하리를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순하리는 처음처럼의 공급량을 맞추고 난 뒤 만들어 공급량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당초 강릉 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순하리를 이번주부터 군산·경산 공장에서도 생산한다"고 말했다.

순하리의 인기에 경쟁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을 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한정판으로 출시했던 '참이슬 애플'의 재출시를 검토 중이다.

최근 달달한 소주가 인기를 얻자 참이슬 애플을 다시 찾는 글이 인터넷상에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도매상에서도 "참이슬 애플을 재출시하는게 어떻냐"는 의견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참이슬 애플은 이탈리아산 100% 천연 사과 과즙을 사용한 알코올 도수 16도의 칵테일용 소주다.

하이트진로는 비슷한 제품군에 '매화수'도 있어 재출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아직 참이슬 애플 출시 계획은 없다"면서도 "가향 소주의 인기가 한순간에 끝날 수도 있어 마케팅부에서 시장 변동 상황을 확인하며 재출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저도 소주 강자인 무학은 11일 과실을 첨가한 칵테일 소주인 ‘좋은데이 레드·블루·옐로우’ 3종을 선보인다. 레드는 석류, 블루는 블루베리, 엘로우는 유자 맛이다. 

롯데주류의 순하리가 무학의 안방에서 인기를 끌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경쟁군을 3종이나 선보이는 것이다. 알코올 도수는 13.5도로 순하리 보다 0.5도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순하리의 인기가 치솟자 경쟁사들도 본격적인 방어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업체별 과열 경쟁으로 시장이 혼탁해 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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