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작화랑, '원 작가' 윤양호의 제 31회 개인전 '아는 것을 버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4-07 15: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von Geist-아는 것을 버리다.117*91cm.2015]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원 작가' 윤양호(원광대 동양학대학원 선조형예술학과)교수가 제 31회 개인전을 연다.

오는 10일부터 서울 강남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펼치는 이번 전시에는 '아는 것을 버리다' 시리즈 30여점을 선보인다.

 동그란 점 몇개로 이뤄진 화면은 보기에는 단순하다. 반면 화면은 팽팽한 에너지가 가득하다. 작업과정은 치열하다. 캔버스에 아크릴로 종횡무진 붓자국을 내거나 한지와 같은 이물질을 바르거나 찢어 콜라주기법으로 바탕을 구축했다. 시간과 행위의 연속적인 궤적을 형상화시킨 작업이다.

  '정적(靜的)이고 그야말로 정적(靜寂)'인 원은 무(無)이고 허(虛)이다. 있음과 없음의 상호 순환관계가 이루어진다.

 원을 그리는 작가는 애초에는 그리기와는 다른 비디오 설치작업을 했다. 1996년 독일로 유학한후 회화로 방향을 바꾸면서 원에 집착하게됐다. 
움직임과 시간성에 대한 관심을 기하학적 기본형인 원형에서 발견한 것.

 원에서 깊이를 가진 동양문화, 특히 한국인의 원에 대한 자기각성으로 동양의 불교, 특히 선불교의 깨달음의 깊이로 나아갔다. '원'에 대한 작가의 사고는 단순히 둥근 형태를 벗어나 '살구 씨' 같이 긴 만돌라 형식인 점점점으로까지 함축되어 나타난다.


 같은 원을 반복하며 천착하는 '수행같은 예술'로 철학자같은 면모를 보인다.

"화두가 깨달음이 아니듯이 예술작품 또한 스스로 완벽한 무엇을 요구하지 않고 자신의 본래 성품을 찾아가게 하는 안내자와 같은 역할이다"

 그는 "색과 상을 떠난다는 것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분별을 놓는다는 것"이라며 "작품에서 어떠한 상이나 색의 특성을 타인에게 강하게 강요하지 않는 그저 있음으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 스스로를 보게 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시는 26일까지. (02)549-3112

 

[▶작가 윤양호=독일 국립 뒈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브리프 학위취득(석사),수상:2001~2002 독일오덴탈시 현대미술공모 대상/독일, 2000, Epreis Germany 현대미술공모 입상(독일). 현재 국제선조형예술협회 회장, 한국 독일미술협회 부회장, 한국미술협회 회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