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여름상품 때아닌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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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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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빨리 다가오면서, 백화점도 여름상품을 빨리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2층 오즈세컨즈 매장에서 여름의류를 진열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본격적인 봄날에 때아닌 여름이 찾아왔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유통업계가 여름모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아무래도 계절적 환경이 변화에 ‘짧은 봄, 긴 여름’이라는 인식이 보편화 되면서 고객들의 소비패턴도 트렌치코트, 재킷과 구두 등 봄 상품 목록 대신 여름의류를 구입하는 고객이 늘면서 업계에서도 예년보다 서둘러 여름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봄 상품과 함께 진열되고 있는 옷들도 반팔 티셔츠, 민소매 원피스, 반바지, 미니스커트, 샌들 등 여름상품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가장 먼저 여름을 알리는 곳은 뭐니뭐니해도 여성의류. 영캐주얼, 커리어, 캐릭터, 스타일리쉬 등 여성복 매장에서는 지난해보다 보름 이상 빠른 3월 중순부터 여름 의류를 선보이기 시작해 현재는 매장의 20~40%까지 여름상품으로 채워진 상태.

지오다노, 폴햄 등의 브랜드에서는 여름 대표 소재인 마와 린넨 남방이 주를 이루고 있고, 3월말부터 출시된 반바지는 주말에만 20~30개씩이나 판매될 만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레니본 등 캐릭터 매장에서는 반팔 티셔츠, 민소매 원피스가 제품의 30% 이상, 오즈세컨 등 영캐주얼 매장에서는 벌써부터 메인 마네킹과 행거 등의 디스플레이도 여름을 한껏 강조한 반팔, 반바지 등의 상품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다른 상품군도 마찬가지다. 패션변화가 다소 늦는 남성복 매장도 여름 정장과 재킷 출시를 서두르고 있고, 구두매장도 화려한 컬러의 샌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여름상품 출시가 빨라지면서 관련상품 매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스포츠 매장은 의류 브랜드보다 앞서 2월부터 여름제품들을 출시한 한편, 직원들의 복장도 반팔 제품을 착용하며 여름 분위기를 연출해 데쌍트 등 스포츠 의류 매장에서 판매되는 70~80% 이상이 반팔 등 여름상품일 만큼 매출에 주력상품으로 등극하고 있다.

또, 스타일리쉬 등 의류브랜드마다 지난 주부터 여름 상품의 매출이 5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여름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봄 세일에도 각종 여름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우선, 롯데 부산본점은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폴햄 봄 나들이 패션 제안전’을 진행해 바람막이 점퍼 등 봄 인기상품뿐 만 아니라, 반팔 티셔츠 등 여름상품까지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한, 롯데 광복점은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아쿠아몰 5층 행사장에서 ‘탑텐 패션 제안전’을 진행해 각종 봄 상품 외에 린넨 셔츠 등 여름상품까지 선보여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이동호 베이직캐주얼 치프바이어는 “기후환경이 바뀌면서, 의류업계도 발 빠른 대응으로 수요를 맞춰나가고 있다”며 “이제는 사계절로 구분하는 것보다 여름과 비(非)여름 상품으로 나눠 이들의 재고 비중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업계의 실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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