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전문가 "중국경제 2017년 저성장 탈출...3대 산업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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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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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를 7% 안팎으로 제시하며, '바오치(保七)' 시대의 진입을 공식 선언했다. [베이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뉴노멀'(新常態·신창타이) 시대로 진입한 중국 경제가 2017년 쯤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여기에는 3대 산업이 신(新)성장동력으로 작용,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국 유명 경제학자이자 중신증권(中信證券) 수석애널리스트인 주젠팡(諸建芳) 박사는 9일 중국 금융전문 매체 금융계(金融界)와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중국경제 전망 및 중국 본토 A증시의 투자기회 등에 관한 의견을 내놨다.

주 박사는 "중국 경제가 2~3년간의 조정기를 거쳐 2017년 정도가 되면 새로운 변화의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1~2년 내 안정을 찾으면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하방 압력 또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유기업개혁, 독점규제완화, 시장경쟁강화 등을 포함한 국가적 정책 효과가 차츰 윤곽을 드러내면서 저성장 탈피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주 박사는 서비스업, 설비제조업, 환경보호 등 3대 산업이 중국 경제의 탈(脫)저성장화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3대 테마주는 중국 증시의 진정한 불마켓 시대 진입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서비스업에는 의료, 양로, 금융서비스, 정보화산업, 문화, 교육 등의 분야가 포함된다. 올 한해 공립병원개혁,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등 중국의 의약보건 분야 개혁이 대대적으로 추진될 전망인 만큼, 의료 산업은 특히 주목되는 분야다.

최근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중국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제조업 분야 또한 성장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국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마스터플랜인 '중국제조 2025' 계획을 제시, 중국 제조업 굴기(崛起·우뚝 일어섬)를 예고했다. 

주 박사는 무엇보다 환경 분야의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양회에서 환경개선 전면전(戰) 선언, 수질오염방지를 위한 행동계획 마련, 신에너지 생산 및 소비개혁 방안 등을 제시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나라의 환경보호 및 신에너지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며, 이러한 이유로 이들 산업은 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 스모그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친 중국중앙(CC)TV 전 앵커 차이징(柴靜)의 스모그 다큐멘터리 '충딩즈샤'(穹頂之下·돔 지붕 아래서)가 공개 반나절 만에 3500만건의 클릭수를 기록하는 등 환경문제가 중국 사회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는 점 등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목표치를 7%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성장 목표 8%대를 지킨다는 '바오바'(保八)에서 한 발 물러서 '바오치(保七)' 시대로 진입했음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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