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화제인물] 아이폰6 쓰는 미국 MBA 출신 소림사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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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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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융신(왼쪽) 소림사 방장이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양회에서 아이폰6를 들고 옆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국 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상업화 논란에 휘말린 소림사 방장(주지) 스융신(釋永信)은 올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화제의 인물이었다.

현재 스융신은 지난 2013년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선출돼 활동 중이다.

중국 언론들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하나하나 보도하며 관심을 가졌다.

스 방장이 지난 7일 양회에서 열린 허난(河南)성 대표단 소조회의에서 은색 아이폰 6를 꺼내들고 옆 사람과 교류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 취재진들은 그가 가는 곳마다 동행하며 인터뷰를 시도했다. 스융신이 "기자들이 괴롭혀서 피곤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 2월말 소림사가 호주에 호텔과 골프장 등이 포함된 소림사 마을을 건설한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줄 지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스융신 방장은 "모든 것은 인연을 따른다(一切隨緣)"고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진다. 

496년 중국 허난(河南)성 쑹산(嵩山)에 세워진 소림사는 15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사찰로 무술을 연마하고 도를 수행하는 참선의 장소였다.

미국 MBA 출신인 스융신은 지난 1999년 사상 최연소로 소림사 30대 주지로 뽑히면서 소림사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스융신 방장은 MBA스쿨에서 배운 브랜드마케팅 기법을 소림사 경영에 접목해 ‘쿵후’와 ‘소림사’라는 브랜드를 최대로 활용했다.

소림사를 브랜드화 하며 이후 의약품, 온라인 쇼핑몰, 서적 판매 등 각종 영리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소림사 관련 브랜드 45개, 상표 200여개가 존재하며, 자회사가 9개다.  '소림사 기업'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소림사는 지난해에는 스마트폰 쿵후 게임을 출시하고 이어 세계 무술 대회도 열었다. 앞서 2월 말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에 토지를 매입해 소림사 분원과 호텔, 골프코스 등을 지어 종합리조트로 개발한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총 투자규모는 3억8000만 호주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소림사가 불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며 지나치게 상업화·세속화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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