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서프라이즈'에서는 한 장의 사진으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아야 했던 사진기자 케빈 카터의 사연을 공개했다.
8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사진기자 케빈 카터의 사연을 그렸다.
1993년 3월 친구와 함께 수단의 한 마을 찾은 사진기자 케빈 카터. 그는 전쟁으로 전염병과 기아에 시달리는 최악의 상황인 수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식량 보급소 근처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중 케빈은 커다란 새를 발견했다. 콘도르라는 새는 사체를 먹고 사는 새로, 배고픔 때문에 힘없이 조저 앉아 있는 소녀를 노리고 있었던 것.
본능적으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케빈은 그 사진을 뉴욕타임즈로 보냈다. 2주 후 세상을 통해 공개된 사진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쟁의 참혹함을 알린 케빈은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 사진은 케빈의 삶을 뒤바꿔 놓았다. 사진을 찍고 소녀를 구하지 않았다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 심지어 케빈을 비난하는 노래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자신을 위로하던 친구 켄이 전쟁 현장에서 사진을 찍다가 숨지자 케빈은 더욱 큰 충격을 받고 만다.
친구의 죽음 이후에도 쏟아지는 비난에 사진취재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게 된 케빈은 죽음을 맞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