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미대사 피습] 민화협 "주한 미대사 공격, 테러로 규정…양국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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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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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42ㆍ사진) 미국 대사를 습격한 김모(54) 씨는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소속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리퍼트 대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행사 참석 도중 습격을 당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가 주최한 조찬강연에 참석해 강연을 할 예정이었던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가 이날 괴한의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민화협이 이날 사건을 테러행위로 간주,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사과를 표했다.

민화협은 사건발생 직후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리퍼트 대사의 빠른 쾌유와 대사 가족들에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민화협은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로 규정하며 이번 사건이 양국의 우호관계에 추호의 손상도 끼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화협은 또 행사장에서 돌발사태에 대한 경호대책 등이 미흡했던 점에 한 번 사과하고 이후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화협은 사건 이후 현장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리퍼트 주한 미대사는 이날 아침 본 협의회 주최 세종홀 강연장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관계 발전방향'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었다.

피습 당시에는 조찬이 진행 중이었으며, 리퍼트 대사는 메인테이블에 앉아 강의를 준비하던 중 피습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42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내에서 조찬 강연 준비도중 김기종(55)씨가 휘두른 흉기(길이 25㎝ 과도)에 오른쪽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다쳤다.

현재 리퍼트 대사는 얼굴 등에 상처가 크게 나 피를 많이 흘렸으며, 경찰 순찰차로 병원 응급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자신을 우리마당 대표라고 밝힌 김씨는 범행 직후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이 남북관계를 망치고 있다"며 "제가 여러분한테 죄송하지만 스스로에는 부끄러움이 없다. 과도는 제가 어제 과일 깎아먹던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으며, 현재 종로경찰서로 연행해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민화협은 1998년 9월 3일에 출범한 통일운동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200여개의 정당, 종교,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민화협은 남북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소통, 남북화해·협력,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민화협은 이달 9기 임원으로 상임의장에 홍사덕 대표상임의장을 비롯,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기문 민화협 후원회장,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선출했다.

공동의장에는 고승하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회장을 포함한 32인이, 감사에는 박영준 공인회계사와 전지현 변호사가 선출됐다. 또 남북경협에 관심 있는 기업과 경제인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산하에 남북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키로 하고 초대 위원장에 김기문 민화협 후원회장(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선출됐다.

민화협은 지난 2일 제17차 정기 대의원회를 열고 올해 추진과제로 △가칭 ‘광복70주년기념 민족공동행사 추진위’ 구성 △남북 민간교류의 실질적 확대와 광복 70주년 기념 남북공동사업의 추진 △국민참여 확대와 통일공감대 확산 △회원단체와 함께하는 통일운동 △재정기반의 안정화 및 조직 쇄신 등을 올해 추진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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