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상태 여수엑스포장 사후활용 "장기임대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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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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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한 여수세계박람회장.[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지부진한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에 파란불이 켜졌다. 최근 정부가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 '박람회장의 선 활성화 및 장대 임대방안'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23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해양수산부에서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여수시, 용역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계획 변경방안' 연구 용역결과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 결과 그동안 여수시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한 선 활성화 및 일부 시설과 부지의 장기임대 방식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KDI는 그동안 모든 시설과 부지를 매각하는 방식의 실패 원인으로 장기적인 경기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 입지여건 미흡, 높은 매각 가격, 토지이용 규제로 인한 낮은 부지 활용도, 특화시설까지 매각 대상에 포함해 박람회장 활성화에 대한 불확신 등으로 민간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한 것으로 분석했다.

매각대상 부지에 대한 민간투자 촉진 방안으로 컨벤션, 청소년 체험시설, 박물관, 크루즈 등 공공시설 및 주요 앵커시설 운영 등 선 활성화 후 단계별 매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인 사후활용 계획 변경(안)으로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시설과 부지의 제한적 임대 방안을 제시하면서, 당초 매각 대상이었던 크루즈 부두 중 먹거리 타운인 'Fisherman's Wharf' 조성 대상지를 위치와 지형 여건상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매각보다는 항만청으로 이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나머지 시설물이 없는 일부 부지는 불가피하게 매각을 추진하되 수의계약 방식 도입, 매수자 인센티브 부여, 소유권 이전 조건 완화 등 매각방식 변경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건축물이 있는 스카이타워, 국제관, 주제관 등의 건물과 부지는 10년간 장기 임대 후 매각하고, 당초 매각 대상이었던 스카이타워의 파이프오르간과 해수담수화 시설, 국제관 내 디지털갤러리(EDG), 빅오(Big-O) 등 특화시설은 매각과 임대 대상에서 제외해 현행대로 박람회재단에서 지속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선 투자금 3846억원에 대한 최종 상환은 시설 임대 운영 10년 후인 2025년에 가능할 것으로 분석돼 상환시기 연장과 매각 목표치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후활용계획상 3개 구역에 대한 도입 시설의 적정성 평가에서는 엔터테인먼트리조트 구역 내 리조트형 숙박시설(콘도)과 식음료(F&B)는 적합하고, 해양형 워터파크는 수요 검토를 통한 적정 규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제관, 주제관, 빅오, 아쿠아리움 주변의 복합컨텐츠 구역 내 중저가형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대규모 공연장, 복합상업시설은 적합하지만, 지역의 뜨거운 이슈였던 아웃렛 입점 문제는 넓은 주차공간 등 4만∼10만㎡ 규모의 저렴한 부지확보 등 조건이 선결됐을 때 검토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면세점의 경우 크루즈 등 중국 관광객 등의 수요를 고려해 소규모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양레저구역인 마리나 복합단지는 정부의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에 의한 거점형 마리나로 지정돼 있어 적합한 것으로 검토했고, 현재 오동도 입구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부지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에서 마리나 조성 기본계획 수립 시 일정 부분 주차장 확보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여수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가 변경 계획을 수립해 정부지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매각이나 임대방식의 투자 공모가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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