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2단계 3월 개통…주변 부동산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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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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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31일부터 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 시운전…김포공항-종합운동장 환승없이 38분 주파

  • 2009년 입주한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84㎡ 11억원…1년새 7000만원 올라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오는 3월 서울 지하철9호선 2단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구간 개통을 앞두고 기존 9호선 주변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 일대 개발과 연계돼 인근 지역 부동산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서울시는 오는 3월 9호선2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31일부터 시운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9호선 2단계가 개통되면 현재 운행 중인 개화역~신논현역 구간에 '선정릉역~종합운동장역'  5개역이 더 늘어나게 된다. 2단계 구간에 새롭게 개통되는 역은 △언주 △선정릉 △삼성중앙 △봉은사 △종합운동장역 등이다.

이번 2단계 구간 개통으로 김포공항역~종합운동장역까지 기존 지하철 이용시간 대비 약 30분 단축된다. 현재 김포공항역에서 2호선 종합운동장역까지 가장 빨리 가려면 공항철도를 이용해 홍대입구역에서 환승, 종합운동장역에 도착하기까지 65분이 걸리지만 9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환승 없이 38분 만에 도착하게 된다.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는 이번 9호선 연장 개통에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 향후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동 일대는 전시·컨벤션을 주축으로 하는 마이스(MICE) 산업 메카로 바뀔 경우 기존 9호선 라인 단지도 다시 한번 몸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선 학군과 지하철 노선만 잘 알아도 부동산 투자에 실패하지 않는다"며 "학군과 교통이 좋은 지역 아파트는 실거주 용도로도 제격"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 '상아3차'를 포함해 기존 역 주변까지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동에서는 '우성1·2·3차'(1842가구)와 '아시아선수촌'(1356가구) 등이 수혜 단지로 꼽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삼성동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2860만원에서 12월 2914만원으로 상승했다. 실제 2009년 입주를 시작한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84㎡형은 현재 11억원 선으로 1년 새 7000만~1억원 올랐다.

지난 5월 개통한 9호선 마곡나루역 역세권 단지 또한 수혜단지로 거론된다. 급행열차를 통해 신논현역까지 27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입지적 호재로 인해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마곡지구에 분양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청약자들이 몰리며 평균 27.6대 1로 1순위에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진행 속도를 높이면 기존 거주자들의 이주 수요가 9호선 인근으로 몰릴 가능성도 예고된다. 때문에 업계에선 9호선 연장 호재가 이미 반영된 매맷값보다는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는 만큼 9호선 구간과 가까운 단지로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며 "다만 개통 호재가 집값(분양가)에 이미 반영된 경우가 많아 시세가 적절한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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