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A 큰손' 푸싱그룹, 미국 보험사 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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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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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중국 푸싱그룹 주요 투자행보[자료=중국 21세기경제보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선보이고 있는 중국 최대 민영기업 푸싱(復星)그룹이 새해를 앞두고 2014년 마지막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푸싱그룹은 자사 해외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푸싱국제가 지난 달 31일 미국 메도우브룩 보험그룹(MIG)을 4억3300만 달러(약 4713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홍콩 다궁차이징(大公財經)이 1일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지난해 12월29일 기준 메도우브룩 주식 종가에 24%의 프리미엄(웃돈)을 얹은 주당 8.65달러로 매겨졌다.

푸싱그룹은 “그 동안 보험을 핵심으로 하는 종합 금융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보험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는 데 주력했다”며 “이로써 미국 손해보험 시장 진출의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메도우브룩 보험그룹은 미국 전문손해보험사로 지난해 1~9월 순익이 2109만 달러에 달했으며 자산은 4억48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푸싱그룹은 그 동안 잇달아 글로벌 보험사를 매입하며 보험업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해에는 포르투갈 최대 보험사인 '카이하 세구로스 에 사우데'를 1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미국 보험사 아이론쇼어의 지분을 사들이는 등 두 건의 굵직한 보험업 투자를 단행했다.앞서 한국 LIG 보험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KB금융그룹에 고배를 마신 적도 있다.

푸싱그룹에 따르면 현재 총자산의 3분의 1이상을 전세계의 보험회사에 투자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포르투갈 최대 보험사인 피델리다드그룹을 비롯해 융안(永安)손해보험, 프라메리카푸선생명보험, 피크재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푸싱그룹은 지난 2004년 상하이에 설립된 중국 최대 민영기업이다. 총 직원 3만5000명으로 2013년 매출액이 510억1600만 위안에 달했다. 부동산, 도소매, 의약,보험업에서 최근에는 요식업에 이르기까지 투자 분야를 확대하며 해외 투자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해외 기업 사들이기에 열을 올리며 럭셔리 리조트 클럽메드, 그리스 보석업체 폴리폴리, 미국 명품 세이트존 등 지분을 속속 인수했다. 지난 해에만 말레이시아 요식업체 스크릿 레시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에잇, 호주 석유업체 ROC오일 등 약 10여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푸싱그룹 궈광창 회장은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다. 그만큼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는 가치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궈 회장 스스로도 “푸싱그룹을 워런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처럼 키우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궈광창(郭廣昌) 회장은 지난해 블룸버그마켓 10월호가 선정한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14년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바이푸(胡潤百富)가 선정한 중국 100대 부자에 총 자산 280억 위안(약 4조7500원)으로 2013년보다 9계단 껑충 뛴 32위에 랭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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