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에서 애플리케이션까지…모바일이 장악한 IT-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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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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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왼쪽)과 팀블라인드의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 ]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모바일이 IT 시대의 주요 소통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모바일 메신저의 활용도는 이동 통신의 한계를 넘어섰으며 각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틈새 시장까지 노리는 중이다. 사용자들의 불안 요소인 사생활 보호만 완벽하게 해결된다면 IT-커뮤니케이션의 핵심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의 진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예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도입 및 강화를 꼽고 있다. 실제로 국내 3대 모바일 메신저로 꼽히는 카카오톡과 라인, 네이트온은 이미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갖춘 상태다.

카카오톡은 이달 초 1:1 비밀 채팅 모드를 추가하고 내년 1분기까지 그룹 채팅방에도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특히 사찰 논란으로 홍역을 겪었던 다음카카오는 ‘프라이버시정책자문위원회’까지 발족시키며 고객 정보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트온 역시 최근 ‘비밀대화’를 통해 메시지 서버 저장 기간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했다. 라인은 이보다 앞선 올 7월에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 이후 메시지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타이머챗’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주요 모바일 메신저들이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건 그만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소통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의 경우 지난 2013년 1분기 3200만명 수준이었던 월간 사용자수가 올해 3분기에는 3700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라인과 네이트온은 국내 월간 사용자수를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독자적인 사용자층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IT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일부 연령층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모바일 메신저들이 앞 다퉈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을 강화해 사용자들의 ‘보안 불안’을 해소하는 이유다.

모바일 메신저의 진화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소통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블라인드 앱’으로 대변되는 익명 커뮤니티 앱의 확산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이 처음으로 알려지게 된 ‘근원지’이기도 한 ‘블라인드 앱’은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철저한 익명성을 기반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런 특성 덕분에 자유롭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직장인들의 커뮤니티로 각광받고 있다.

익명 앱은 한때 기업들의 경계 대상 1호기도 했지만 모바일 메신저에 비해 진솔한 소통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오히려 직원 관리 및 사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보완을 위해 적극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드러내는 소통과 감추려는 대화 모두에서 모바일이 주도권을 쥐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이제 모바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전통적인 소통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며 “이런 ‘모바일 소통’은 IT 기업들이 고객 관리 및 브랜드 홍보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어 산업적으로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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