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VIP고객, 한국내 쇼핑 씀씀이 2년전 보다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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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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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본점 설화수 매장에서 중국인 관람객들이 상품 상담을 받고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VIP 중국인 관광객(요유커.遊客)들의 평균 씀씀이가 2년전보다 두 배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인 VIP들의 씀씀이는 반으로 줄었다.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명품 등 고가 상품보다 식품 등 값싼 생필품을 주로 사기 때문이다.

10일 신세계 매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 VIP 고객 1명의 평균 객단가(매입액)는 300만원 정도이다. 'VIP 고객'은 신세계에서 명품·보석·시계 등 고가 제품군을 산 적이 있는 사람으로 정의됐다.

이에 비해 일본인 VIP의 경우 평균 객단가가 80만~90만원 정도에 그쳤다. 중국인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은 최근 명품 구입처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옮기는 추세인데다, 세트 위주 구매와 선물용 상품 구입 등이 많아 지출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일본인은 최근 엔화 약세로 한국내 명품 구입의 '가격 메리트'가 줄자, 김·홍삼 등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고 질 좋은 한국산 식품·화장품·패션용품 등 생필품 구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이같은 중국·일본인 상류층의 지출 규모 '역전 현상'은 더욱 확연히 나타난다. 

2012년 당시 중국인과 일본인 VIP 그룹의 평균 객단가는 각각 150만원, 150만~16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후 4년동안 중국인의 씀씀이는 2배(150만→300만원) 불어났지만 일본인의 지출은 2분의 1 수준(150만~160만원→80만~90만원)까지 떨어졌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일본인의 2.5배에 이를 만큼 급증하면서, 전체 중국인 쇼핑이 외국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이미 절반에 이르렀다. 올해 1~11월 신세계의 중국인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 늘었고, 외국인 총 매출의 50%를 중국인이 책임졌다. 일본인 매출은 31%나 감소했다. 

이처럼 '큰 손'으로서 요우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자 신세계는 VIP 요우커 고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전용 리무진, 쇼핑도우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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