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벤처, 크라우드 펀딩이 답이다] 대부형 위주 구조, 증권형 등으로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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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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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지난해 전세계 크라우드 펀딩 시장규모는 51억달러로 추산된다. 크라우드 펀딩이 활성화 된 북미와 유럽이 전체의 9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성장률도 9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크라우드 펀딩 시장도 500억원 수준까지 커졌다.

과거 제대로 된 투자를 받지 못해 제작 자체가 무산될 뻔했던 영화 <26년>과 <또 하나의 약속>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본 대표적인 사례다. 게임분야에서도 전문 업체들이 다양한 게임에 대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은 크게 △기부형 △보상형 △대출형(이자) △수익배분형(수익증권)으로 구분된다. 국내의 경우 대출형과 제품이나 서비스 등으로 보상을 받는 후원형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출형은 '머니옥션'과 '팝펀딩', 후원형은 '유캔펀딩'과 '텀블벅'이 대표적이다. 

원활한 자금모집과 마케팅 효과 등은 크라우드펀딩이 갖는 장점이다. 지난 3월에는 11개 회사가 모여 한국크라우드펀딩기업협의회도 출범시켰다. 투자대상도 기존 영화나 게임에서 벗어나 부동산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대출형 위주의 시장구도는 아직 재편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대다수 업체들은 대부업법 틀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 개인 간 금전 거래는 사채가 될 수 있어 법적제한을 가하기 위해 투자자들을 대부업자로 등록한 것이다. 실제 크라우드 펀딩의 연평균 금리가 26% 수준으로 대부업보다는 낮지만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보다 높다.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아직도 크라우드 펀딩을 변종 대부업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기존 금융권의 텃세도 심한 편"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회원수가 49명 이내일 때는 사모펀드 조성이 가능하지만, 50명이 넘어가면 증권법 적용 대상이 돼 법적 절차가 복잡해진다. 이러한 각종 규제에 발목을 잡힌 사이 국내 창업·벤처기업들이 외국IT기업들에 잠식당할 수도 있다"며 "법제화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크라우드 펀딩은 지분투자형, 즉 증권형을 지향할 수 있돌고 관계당국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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