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 4~9월 순이익 516억원…전년대비 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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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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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전업 투자자문회사들의 순이익이 300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급증했다. 중소형사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전업 투자자문사 FY14. 상반기(2014년 4월~9월) 영업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153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5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7억원(173%) 증가했다.

순이익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38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1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143개 중소형사는 95억원 적자에서 131억원 흑자로 순이익이 226억원 늘어났다.

적자 회사는 79곳으로 전체 회사의 52%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보다는 10개사가 줄어든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케이원투자자문이 61억3000만원의 당기순이익으로 거둬 자문사 중 최대 규모의 이익을 냈다. 뒤이어 쿼드투자자문(60억2000만원), 브이아이피투자자문(54억3000만원), 디에스투자자문(43억4000만원), 가치투자자문(41억3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연환산)은 16.8%로 전년동기대비 10.2%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익 상위 10개사의 ROE는 34.6%로 같은 기간 5.0%포인트 늘었다.

2014회계연도 상반기 중 투자자문사의 수수료 수익은 75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0억원(20.7%) 증가했다. 순이익 상위 10개사는 성과보수 등으로, 중소형사는 계약고가 늘면서 각각 68억원과 62억원씩 늘었다.

반면 판매비와 관리비는 605억원으로 이 기간 중 18억원(2.9%) 감소했다. 상위사에서 임직원 증가의 영향으로 판관비가 16억원 늘어났지만, 중소형사에서 비용절감과 폐업 등으로 34억원 감소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문사가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투자해 올린 이익은 43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98억원(84.6%)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투자수익이 56억원 증가하고, 증권투자손실이 142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문사의 영업규모는 이전보다 확대됐다.

9월말 투자자문사 153곳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2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과 견줘 6조3000억원(29.9%) 증가했다.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와의 계약이 늘어나면서 투자일임계약과 투자자문계약이 각각 2조7000억원과 3조6000억원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의 영업규모는 8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조3000억원(61.1%) 증가했다. 영업규모 점유율도 32%로 같은 기간 6%포인트 늘었다.

한편 9월말 현재 전업투자자문사는 총 166개로 전년동기보다 8곳 증가했다. 30개사가 신규 등록을 한 반면 22개사가 영업상 어려움으로 폐지됐다. 임직원은 총 137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4명 증가했다.

겸업투자자문사는 지난해 9월보다 4곳 줄어든 105개사로 자산운용사 62개사, 증권사 36개사, 선물사 6개사, 은행 1개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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