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전반전 종료 5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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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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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인생이라는 축구경기에서 40대는 전반전 종료 5분전이다. 전반전을 40분가량 뛴 40대는 국가 경
제의 핵심이다. 가정에서도 소득이 좋아지고 자산을 많이 형성할 수 있는 황금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시기에 아무 전략 없이 의욕만 넘쳐 이리저리 공만 쫓아 다니다간, 체력만 낭비하고 남은 시간 내내 돈 걱정을 하면서 힘든 후반전을 맞을 수도 있다.

2006년 집값이 고공행진을 할 때 대출로 집을 마련한 K씨는 하락하는 집값과 대출상환부담을 견디지 못해 집을 처분하고, 현재 전세로 거주한다. 2년이 지나자 집주인은 전세 인상분 6000만원대신 월세40만원을 받겠다고 통보했다.

집을 처분하고 남은 돈 1억원을 은행에 맡기고 20만원도 안 되는 이자를 받고 있자니 속이 쓰렸는데, 이것마저 월세로 들어가야 할 지경이다. 그러자 고금리를 보장한다는 부동산 광고가 눈에 쏙쏙 들어오곤 한다.

특히 세후 1%대 초저금리 시대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임대용 부동산에 부쩍 눈길이 간다. 오르면 사고 싶고 떨어지면 팔고 싶은 것이 일반투자자의 마음이다.

2006년 부동산이 급등하는 시기 무리를 해서라도 내집마련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러한 고민은 비단 K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는 중산층이 흔히 범하는 오류다.

현재 금리는 역사상 가장 낮다. 이렇게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대중은 은행보다 이자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임대용 물건에 관심을 더 갖는다. 수요가 몰리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발빠른 투자자가 아닌 이상 가격은 이미 고점에 다다르고 있고 목 좋은 곳은 매물이 사라진지 오래다. 매도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런 초 저금리 시대에 그렇게도 수익이 좋은 임대부동산을 싸게 매도할 이유가 없다. 물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금리가 낮은 시점에 매물로 나와 있는 임대물건은 대부분 비싸거나 숨어있는 하자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나중에 모두가 무관심 할 때 급매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

전반전 종료 5분전은 실점을 할 확률이 높다. 한 골이라도 넣겠다는 의욕만 앞서면 기본이 무너져 상대방에게 헛점을 노출한다. 우리팀의 약점이 무엇인지 잘 분석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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