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CEO들, 혁신으로 위기 돌파…"강력한 사업구조 재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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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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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근 의장 "위기에 강한 사업구조로 혁신할 것"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15년도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SK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기로 결의했다. 이 같은 혁신은 강력한 사업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28일부터 1박 2일간 경기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열린 '2014 CEO 세미나'에서 "위기를 성장으로 전화위복 시킨 것이 SK의 DNA"라며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치열함과 냉철함에 입각한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super excellent' 수준의 '수펙스 컴퍼니'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어떤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춰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년 경영화두 '혁신 통한 위기 돌파'

SK그룹은 그룹 안팎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는 인식 아래, 그룹의 안정과 성장을 위한 전략적 혁신과 국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경제, 사회적 기업에 주력하기로 내년 경영 방향을 정했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구자영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재열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임형규 ICT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장들과 박장석 SKC 부회장을 비롯한 전 관계사 CEO 3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창조경제와 사회적 기업 등 그룹의 동반성장과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CEO들의 이해와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SK CEO들은 현재 그룹의 위기 상황은 단순한 업황 부진을 넘어 최태원 회장의 장기 부재에 따른 기업가치 창출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정부 주도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창조경제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SK의 동반성장 및 사회문제 해결 방식인 사회적 기업 지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고강도 사업구조 재편' 이뤄지나

김창근 의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그룹과 각 관계사의 CEO들이 적극 동참해 가치창출과 동반성장, 창조경제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위기 돌파는 물론 앞으로 위기에 강한 사업구조로 혁신하는데 그룹 경영의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SK CEO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사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 발굴 △재무구조 개선 등 새로운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 동감하고 강력한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이 같은 과제들을 해결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SK CEO들은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와 주력 계열사의 경영실적 저하 등 위기가 장기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혁신 없이는 안정과 성장이 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SK그룹은 "그룹의 주력사업인 에너지∙화학·ICT 사업이 경영악화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인수한 반도체를 통해 사업구조를 혁신한 것처럼 향후 사업구조의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그룹 차원 및 각 관계사 차원에서 강력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 CEO들은 이 같은 혁신을 위해 '따로 또 같이 3.0' 체제하에서 긴밀한 협력과 각 관계사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그룹 운영체계와 경영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합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협의된 방향에 따라 각 관계사는 자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 경영활동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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