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꺼꾸로 보았다'는 재야미술가 이승택, 상업화랑에서 개인전 눈길

입력 : 2014-10-15 17:48
갤러리현대서 11월9일까지 조각 설치작품 10여점 전시

[갤러리현대, 이승택 개인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세계 미술계 파워 1위'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디렉터는 "세계 미술사에 남을 독자적인 작가"라고, 토비아스 버거 홍콩 엠플러스(M+) 미술관 큐레이터는 "현대 미술사를 다시 쓸 작가"라고 그를 극찬했다.

그는 한국최초 아방가르드 미술가 이승택(82)이다. 스스로를 '거꾸로 작가'라고 칭하는 그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국내에서 60년 넘게 재야작가로 활동해오며 백남준아트센터, 성곡미술관등 주로 미술관과 야외에서 선보여온 작가가 상업화랑에서 여는 전시여서 눈길을 끈다.

지난 2009년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며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며 주목받고 있다.

작가는 그동안 자신의 작업 세계를 알아보지 못했던 평단에 대해 "무식하니 알아볼 수가 있나"라고, 국내 화단에 대해서는 "한국 작가들의 의식 수준은 형편없고 머리는 텅 비었다"고 거침없이 일갈했다

.이승택은 "수많은 작가가 세계적인 미술 사조에 편승해 그 속에서 자신의 것을 개발하면서 작업하지만 나는 50년대 말부터 그런 사조와는 상관없이 독자성을 가진 작업을 했다"고 강조했다

 재야작가로 활동하며 자기중심적이고 개념적인 작품은 외국에서 인기있다. 이번 전시는 국제적 미술 아트페어인 런던 프리즈 조각공원, 프리즈 마스터(15-19일)에 선정되어 전시하는 기념전이기도 하다.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 부스로 참여하는 동시에 같은 기간 10여 명의 작가만 선정해 전시하는 프리즈조각공원에서도 대형 설치 작품 '삐라'를 선보인다.

갤러리현대 조정열 대표는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세계적인 주목 받고 있는 이승택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작가에게도, 한국 미술사에도 의미가 크다"며 "국내 현대미술의 역사이자 현재를 경험할수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시장은 이승택의 대표 조각, 설치 작품과 더불어 최초 공개한다는 행위 미술을 담은 영상을 볼수 있다.

 미술계에서 삐닥선을 타고 명성을 쌓아왔지만 상업화랑에서 전시여서인지, 아니면 충격적인 뉴스가 많은 시대이어서인지, 작품은 그닥 파격적이지도 신선하지도 않다. 전시는 11월 9일까지.(02)2287-3500
 

 

▶이승택=1932년 함경남도 고원군에서 태어났다. 고원에서 19살 때까지 살다 한국전쟁을 겪으며 남한으로 내려왔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미술에 남다른 소질을 보이며 철학에 관심을 가졌다. 홍익대학교 조각과에 재학하며 니체의 철학에 심취했고 이는 이승택 작품 세계의 핵심인 ‘부정’의 기반이 되었다. 그는 존재하는 것들을 부정하고 거부해야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깨달음은 대학 1학년, 석고 데생 시간에 검은 종이 위에 흰 백묵으로 그림을 그렸다거나 1956년 국전에서 하나의 받침대 위에 두 개의 조각상을 연출한 것에서 드러난다. 당시 석고 데셍은 하얀 종이 위에 검은 연필 드로잉이었고 국전은 1좌대 1작품이 관례였다. 이승택은 현재까지도 ‘부정’의 개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식의 전위 예술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서울대와 홍익대학교의 파벌 활동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재야의 삶을 선택, 같은 연배의 작가들만큼 화려한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전위미술가 1세대다.작가의 작품은 런던 테이트모던 2층 전시장에 주세페 페노네(Guiseppe Penone) 등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테이트콜렉션’으로 전시되어 있다.
수상:2014 은관문화훈장, 문화체육관광부, 2009 백남준 아트센터 국제예술상, 백남준 아트센터, 2002 동아미술제 공로상, 동아일보, 2000 보관문화훈장, 문화체육관광부, 1994 문화관광부 장관상, 문화관광부, 1985 국제환경조각전 최우수상, 아오모리 현대미술관, 1978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동아일보, 1977 공간미술대상전 최우수상, 공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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