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알고도 "10%씩 불량분 투입 생산"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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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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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동서식품이 시리얼 제조 공정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재활용해 판매했다.

13일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동서식품이 제조한 시리얼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을 잠정 판매중단 조치에 들어갔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압류·폐기하고 오염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 전체의 유통·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충북 진천공장에서 해당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대장균군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오염 제품을 다른 정상품과 섞어 대장균군 수치를 낮추는 방식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유통했다.

SBS 뉴스 화면에 포착된 장면에는 대장균 검출 시리얼들이 쌓여있고 'PAF 목요일 생산할 때 불량분 10%씩 투입 생산'이라고 적혀있다.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임을 알고도 10%씩 불량분을 섞어서 완제품을 생산하라는 명령이 적혀있던 것.

동서식품 측은 "살균 과정을 거치면 대장균이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며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은 완제품이 아니라 반제품 상태에 있는 것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장균을 자체 품질검사를 통해 검출하고 멸균 처리하는 것은 제조 과정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되면 식약처에 보고하고 해당 제품의 가공과 사용, 판매를 중지하도록 되어 있다.

네티즌들은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에 뻔뻔한 해명이라니",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사건으로 업체 이미지에 타격 크겠다",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도 못 먹겠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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