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강조한 정몽구 회장, 조직 개발 전문가 영입한 이유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8-24 07: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조미진 현대차 리더십개발실장(상무)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현대차에 새로운 조직 문화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현대차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달 회사의 조직문화 개선과 인재 육성을 위해 조직 및 인재개발 전문가인 조미진 상무(52)를 영입해 리더십 개발실장에 임명했다. 조 신임 상무는 이전 모토로라와 LG디스플레이에서 인사담당 상무 등을 역임했다.

현대차는 조 상무 영입과 함께 기존 현대차 인재개발원 내 리더십 개발팀을 '리더십 개발실'로 바꾸고 조직을 강화했다. 조 상무는 현대차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에 가장 부합하는 능력과 이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품질'을 경영의 최고 원칙으로 생각하는 정 회장은 품질 경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경영철학의 실현과 지속가능경영을 수행함에 있어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주요 이해관계자별로 각각의 소통 채널을 통해 필요한 가치를 제공하고 이해관계자의 주요 이슈를 경영에 반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긍정적인 시너지 창출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매출 규모 등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성장을 이루었지만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포함한 내부 조직 내실의 측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조직 내에서도 갑을관계가 존재할 정도였다"며 "이렇다보니 조직 간에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소통과 협력이 부족했다"고 토로했을 정도다.

실제로 외부인들이 바라보는 현대차의 조직 문화는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명하복' 혹은 '군대문화'로 대변될 정도였다. 현대차가 자체로 실시한 '임직원 종합만족도 지수(ESI: Employee Satisfaction Index)'에 따르면 '소통'과 '팀워크'에 대한 만족도는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조직문화가 내재화돼야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해 임직원 종합만족도 지수를 조사한 결과 과장 이상 간부 사원(책임연구원)의 만족도는 높지만 대리 이하(연구원) 사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조직과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현대차는 조 상무 영입을 필두로 현대차 내부 임직원들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향상은 물론 외부 고객에 쏠려있던 고객 만족 전략에서 벗어나 내부 임직원에 대한 교육을 포함한 새로운 스타일의 조직 문화를 구성,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 초부터 해외법인 임직원들의 역량 강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외 주요 법인을 대상으로 한 성숙도 진단 평가를 본격 도입, 교육프로세스 및 제도 개선, 교육부서 역량 강화, 자원 및 인프라 구축 등의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향상을 위해 신흥 경제성장국 중심의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