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환수율 급격히 하락, 전부 어디 갔나 봤더니… '검은돈'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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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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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사진=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5만원권 환수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5만원권 거래가 점차 음성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5만원권 발행이 시작된 지 5년밖에 지나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올 들어 환수율이 심하게 떨어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경우 중앙은행 차원에서 환수율 제고를 위한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종전까진 5만원권 수요 증가를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란 입장을 취해왔다. 지난 3월 발표한 연차보고서에서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고 저금리로 화폐 보유성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5만원권의 증가 원인을 추정했다.

하지만 현재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현금다발 사건 등 5만원권의 음성거래가 속속 포착되고 있고, 정부의 지하경제 양성화가 오히려 음성 현금거래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은행에서 5만원권을 조달해주는 신종 서비스까지 등장했고, 5만원권 수요 증가를 단순히 세계적 추세라고 치부하기에는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서울 강남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5만원권 선호현상이 짙어지는 것이 5만원권 수요를 급격히 높이는 요인으로 보인다"며 "과세망이 촘촘해지는 상황에서 재산세, 상속세, 증여세 등을 물 바엔 그냥 현금으로 놓고 쓰고 물려주겠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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