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망 사건' 가해자 이병장 "기독교 싫어 윤일병 종교 자유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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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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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망 사건 가해자 [사진=KBS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윤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를 주도했던 이 병장이 사적인 감정으로 윤일병을 억압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군 수사기록에 따르면 이 병장이 평소 기독교에 대한 반감 때문에 기독교 신자인 윤일병이 교회에 가는 것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 이 병장은 "할머니가 기독교에 심취해 집안일을 소홀히 했고, 할아버지와 다툼이 잦았다. 또 목사인 작은아버지에게 몰래 돈을 주는 것을 보고 기독교가 싫어졌다"고 진술했다.

이 병장이 윤일병을 억압했음에도 군 내부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에 가혹행위로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일병의 수사내용을 공개했다. 

이 병장 등 선임병들은 몇 시간에 걸쳐 기마자세로 얼차려를 시키는가 하면 치약을 강제로 먹이고,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바르는 등 성고문까지 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건이 있던 날 회식을 하던 중 윤일병이 먹는 모습을 트집 잡아 폭행을 시작한 가해자들은 윤일병이 쓰러진 후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음식물로 인한 기도 폐쇄로 뇌손상을 입으며 윤일병은 결국 사망했다. 

하지만 이후 군인권센터는 윤일병의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폐쇄로 인한 뇌손상 때문이 아니라 구타라고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윤일병 가해자들은 육군 3군사령부로 이송돼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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