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순식간에 1000만 돌파, 세월호 침몰ᆞ윤일병 사망 '리더십 갈증'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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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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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1000만 돌파[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명량'이 100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개봉 12일 만이다. 순식간에 1000만 관객수를 넘긴 이유에 관심이 모인다.

10일 오전 '명량'의 투자배급사 CJ E&M 측에 따르면 '명량'(김한민 감독, 빅스톤픽처스 제작)은 7만1956명을 더해 누적 관객수 1022만6042명을 돌파했다. '괴물'과 '도둑들'보다 10일이나 앞선 기록이다.

'명량'의 1000만 돌파는 한국 영화사상 열 번째 1000만 영화의 탄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괴물'(1301만), '도둑들'(1298만), '7번방의 선물'(1281만), '광해, 왕이 된 남자'(1175만),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5만), '변호인'(1137만), '해운대'(1132만), '실미도'(1108만)에 이은 열 번째 쾌거다.

복수의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명량'의 1000만 관객 돌파의 이유에는 '이순신 같은' 리더를 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윤일병 사망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이를 지켜본 국민들이 곧은 리더십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음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충은 의리다. 의리는 왕이 아닌 백성에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충은 백성을 향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최민식(이순신 역)의 대사는 관객의 가슴을 후벼파며 흥행에 일조했다. 탑승객 구조에 뒷짐을 진 해경과 생존자 구조에 늑장을 부린 정부, 젊은 목숨 사망에도 보고를 누락하고 사건을 은폐한 군의 행태는 국민을 위한 '충'이 아님을 시사한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명량'의 흥행 세력에 가속도가 붙었다. '아바타'가 기록한 1300만 관객의 벽도 무너뜨릴 기세다. '명량'이 새로이 쓸 한국 영화 역사의 한 페이지가 궁금하다.

1000만 관객을 모은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을 막아낸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영화다. 최민식, 류승룡이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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