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학생 증언 후 일반인 생존자 "배에 있던 여학생 3명 눈빛 잊을 수 없어"

단원고 생존학생 증언[사진=YTN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살아남은 단원고 생존학생 증언 이후 일반인 생존자의 증언도 이어졌다.

28일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서 화물차 운전기사로 세월호에 많이 탔다는 생존자 A씨가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나왔다.

A씨는 "화물차를 적재할 때 보니 파도가 약한 날은 고박을 바퀴 네 개 가운데 앞뒤로 하나씩 두 군데에만 하고 승용차에는 아예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세월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3층 안내데스크에 있다가 바다로 뛰어내렸는데 일부 학생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게 무서워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 배에 남아 있던 여학생 3명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날 증언에 나선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손 닿을 거리에 해경이 있었지만 바다에 떨어진 사람만 건져 올릴 뿐 바라보기만 했다" "탈출 당시 줄을 던져줘 살았는데 승무원이나 해경은 아니었다" "안내방송만 없었어도 많이 살았을 것" 등의 진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