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변신…"얼려야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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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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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이치방 '프로즌 라마'. 얼린 맥주 거품을 얹어 마치 아이스크림을 연상케 한다.[사진=기린 제공]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술이 진화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류 판매량이 예전만 못하자 주류업체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로 ‘주당’들을 공략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주류업체들이 ‘아이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맥주를 아이스크림 형태로 판매하거나 소주를 얼려먹는 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명 ‘아이스크림 맥주’로 불리는 ‘기린 프로즌 나마’는 몰트 비어인 ‘기린 이치방 시보리’ 생맥주 위에 -5℃로 살짝 얼린 맥주 거품을 아이스크림 모양으로 토핑해서 마시는 신개념 맥주다.

프로즌 거품이 보호막과 같은 역할을 해 약 30분 간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 신선한 상태를 그대로 지켜주는 것이 특징이다. 얼음 거품이 주는 부드러우면서도 아삭한 식감과 상쾌함을 제공한다.

기린은 지난해 6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기린 이치방 가든’을 개설해 한달 만에 방문자 3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서울 강남역에 ‘기린 이치방 가든’을 오픈했다. 전국 150여개 소매점에서도 ‘기린 프로즌 나마’를 판매하고 있다.

얼려먹는 소주도 등장했다. 롯데주류는 최근 파우치 형태의 신개념 포장방식을 적용해 슬러쉬 음료처럼 얼렸다가 녹여 마실 수 있는 ‘처음처럼 순한 쿨’을 선보였다.

캠핑, 등산 등 레저스포츠를 여가로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야외활동을 할 때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고 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처럼 순한 쿨’은 출시 한 달 만에 12만8000개가 팔렸다.

예거마이스터와 에너지음료를 섞어먹는 ‘예거밤’이 최근 몇 년간 유행하자, 아예 맥주와 에너지음료를 혼합한 맥주도 등장했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에너지음료 ‘플레이버’를 함유한 맥주 ‘믹서리(Mixery)’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믹서리는 글로벌 맥주전문기업 ‘칼스버그’의 브랜드로, ‘매직 익스트림 에너지 비어(Magic Extreme Energy Beer)’로 불린다.

독특한 브랜드 콘셉트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며, 강남 일대 클럽 등에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니크한 제품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층이 증대됨에 따라 주류업계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개념의 술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얼려먹는 소주 '처음처럼 순한 쿨'[사진=롯데주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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