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로치 실버 액세서리를 통해 언더문화 대중화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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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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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크롬하츠 액세서리 1세대, 박상우 대표…실버 액세서리 전문몰 ‘킹크로치’

킹크로치 사이트[사진 = 카페 24]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비주류 문화로 손꼽히던 문신, 바이크, 피어싱 등 언더문화는 과거 일탈을 꿈꾸는 소수들만의 문화로 자리 잡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누구나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개방적인 문화로 탈바꿈하면서 국내에서도 일반대중들에게 익숙한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폐쇄적이었던 언더문화가 수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며 언더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이는 있다.

바로 한국형 크롬하츠 액세서리의 개척자이자 지난 2009년 액세서리 전문몰 ‘킹크로치(www.kingkroach.com)’를 오픈한 박상우(30) 대표다.

크롬하츠는 1988년 미국에서 출시된 실버 액세서리 브랜드로서, 크리스트교와 중세 유럽 문양을 모티브로 가죽옷의 패스너, 반지, 목걸이 등을 제작한다. 크롬하츠의 디자인은 액세서리 영역에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아왔으며, 특히 언더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착용한다.

박 대표는 선과 악, 기계와 인간 등의 대비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통해 인간의 타락함과 성스러움을 담아내며 크롬하츠를 넘어 킹크로치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함으로써 한국형 크롬하츠 액세서리 개척자, 1세대로 인정받아오고 있다.

“어릴 때부터 정형화된 틀에 갇히는 것을 참 싫어했어요. 자연스럽게 언더문화와 가까워질 수 있었고요. 미술을 전문적으로 공부해본 적은 없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 대학 시절 학업도 포기하고 이 길을 걷게 됐죠.”

킹크로치는 현재 20~30대 중반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점점 고객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언더문화를 모티브 삼아 현대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자적인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국내 유명 배우가 킹크로치의 십자가 문양의 반지를 착용하고 방송에 출연, 많은 이들에게 더욱 익숙해진 패션아이템이 됐다
.
박 대표는 국내의 실버 액세서리 시장을 넓히는 것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1년 전부터 액세서리 디자인 강좌를 개설,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시장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어요. 현재까지 배출한 수강생이 150여 명 정도는 될 거에요. 그 중 자신의 브랜드를 출시한 수강생은 5명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들을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시장을 만들어가는 주인공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조금씩 커지고 있어 만족스러워요.”

뿐만 아니라 문신, 바이크 페스티벌에 참여해 언더문화 대중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혼자서 이 길을 걷는다면 매우 힘들겠지만 색깔이 같은 동료들과 함께하기에 힘이 난다”며 “자연스럽게 킹크로치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킹크로치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박 대표는 “실버 액세서리 시장은 일본이 가장 크다”며 “카페24(www.cafe24.com) 해외 비즈니스 서비스를 이용해 일본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상우 킹크로치 대표[사진 = 카페 24]


다음은 박 대표와의 일문일답 

△ 킹크로치는 무슨 의미인가
어릴 적 주축이 되어 만들었던 스케이트보드 모임의 이름이 cockroach, 바퀴벌레였다. 그래서 바퀴벌레들의 왕이라는 의미를 담아 킹크로치라는 이름을 지었다. 킹크로치는 브랜드명이면서 나의 닉네임이기도 하다.

△ 추구하는 디자인이 있다면
킹크로치의 실버 액세서리는 서로 대칭되는 두 주제가 담긴 두 그룹, 총 네 가지 대주제인 미덕(virtue)&악덕(vice), 기계화(factory)&수공예(craftsman)를 기본으로 디자인된다. 네 가지 대주제는 서로 독립적이면서, 서로 간의 조화를 이루며 킹크로치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 낸다. 특히 완벽한 선도 악도 없다는 믿음을 근본 삼아 타락함과 성스러움을 동시에 담아내어 더욱 매혹적인 느낌을 만들어낸다.

△ 제품의 경쟁력은
킹크로치는 ‘스털링실버’로 액세서리를 만든다. ‘스털링실버’란 순은 92.5%와 단단한 황동을 합금하여 은의 무른 성질을 보완해 만들어진 은을 의미한다. 100% 은보다 변색이 잘되지 않으며, 광택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독특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품의 내구성까지 높여 많은 고객들이 킹크로치 제품에 만족한다. 또한, 타 업체와 비교하여 제품의 종류가 많을 뿐 아니라 빠른 제작이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 킹크로치 액세서리 제작 강좌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
교육과정은 3개월을 기본으로 한다. 처음 두 달은 액세서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수업에서부터 도구사용법, 조각하는 방법 등을 배우고, 마지막 달은 자유주제로 수강생 본인이 직접 제품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강좌를 수료하게 되면 이곳에서 배운 제작 기술에 자신만의 색깔을 가미하여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그것이 실버액세서리 시장이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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