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15)] 중국 최대 사료첨가용 효소제 생산기업 ‘이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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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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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먹거리 안전 수호와 함께 식량자급률 확대를 올해 농업정책의 주요목표로 설정한 중국에서 식량안보 문제는 최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사료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지난 1월 28일 중국 농업테마주로는 최초로 선전증권거래소 촹예반(創業板·차스닥)에 등단한 기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 주인공은 중국 최대 사료첨가용 효소제 생산기업 이둬리(溢多利ㆍ광둥이둬리생물과학주식유한공사)다.

상장 첫날 이둬리(VTR)는 공시가(27.88위안) 대비 20% 오른 33.46위안으로 개장해 두 번의 서킷 브레이크를 거친 뒤 44.05% 급등한 40.16 위안으로 마감했다.

이둬리는 중국 1호 사료첨가용 효소제 생산 기업으로 현대화된 생물공정기술 및 식물추출공예를 통해 사료첨가용 효소제, 사료용 약품 등 총 7대 계열의 60여종의 제품을 연구개발·생산하고 있다.

1991년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 경제특구의 난핑(南屏)과학기술공업단지 3만5000㎡ 면적에 터를 잡은 이둬리는 천샤오메이(陳少美) 회장이 20년간 이끌어 왔다. 과학연구 및 정보화 시스템을 정비한 현대공업단지를 조성해 끊임없이 새로움 품종의 사료를 연구·개발, 전국 각지와 해외에 10여 개의 자회사를 두며 입지를 넓혀왔다.

사료첨가용 효소제 생산기업으로서 중국은 물론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둬리는 지난 3년간 사료첨가용 효소제 생산량 국내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기준 생산량은 1만6000t에 달하며 국내시장 점유율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직접판매방식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이 95%를 차지하며, 주요 고객은 국내 사료업 관련 선두기업들로 2000개 이상의 기업고객을 두고 있다.

1998년 ‘광둥성 최첨단기술 기업’, 2001년 ‘중국사료업 100대기업’으로 선정됐고 2003년에는 기업이 출시한 사료첨가용 효소제 제품과 이둬리 상표가 각각 ‘광둥성 대표 상품’과 ‘광둥성 유명 상표’로 인정받으면서 신뢰도를 쌓아왔다. 이어 2005년에는 ‘전국30대 사료기업’에까지 올라서는 등 20여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0~2013년 총자산은 2억2880만 위안, 2억5930만 위안, 2억9640만 위안, 3억7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억1690만 위안, 2억7050만 위안, 3억3740만 위안, 3억6000만 위안, 순이익은 2820만 위안, 4320만 위안, 5470만 위안, 6310만 위안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 중 지난해 이둬리가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인 영업수익은 3349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8.41% 상승했다. 이에 올해 이둬리는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동남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북미와 러시아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증권사 애널들은 사료 수요의 증가와 함께 사료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 추측한 2015년 사료 수요량 잠정치는 18만t으로 약 30억 위안 규모의 사료가 생산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조류독감과 구제역 등 유행성전염병으로 사료산업이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실제로 조류독감이 창궐했던 지난해 사료산업의 성장률은 4.32~6.10%에 불과했다. 이는 2012년 6.68~12.30%의 성장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국전역에 창궐한 조류독감의 여파로 이둬리의 1분기 영업실적은 작년과 비교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판매주기의 변동폭이 크다는 점 또한 이둬리가 직면한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힌다. 사료 산업의 특성상 1분기는 가장 판매량이 부진한 반면, 3·4분기는 판매율이 높아지는 등 판매율 변동폭이 큰 편이다. 중국의 음력설에 해당하는 춘제(春節) 기간 동안 가축과 가금류가 대량으로 출하되면서 이 기간 사료 소비량 또한 동반 하락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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