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업계 지각변동-2] 안정성·수익성 위주 사업, 신규 분양시장 강자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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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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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혁신도시 등서 잇따라 청약 성공, 후속분양도 착착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건설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중소 건설사들은 최근 1~2년간 꾸준히 분양시장에서 흥행을 이어왔다. 

올해 청약 성적을 보면 이들 건설사는 지방 혁신·중소도시 등 개발호재가 있거나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 발빠르게 분양에 나서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무리한 분양을 하지 않으면서도 인기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과감하게 추가 공급에 나서는 사업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청약접수를 실시한 단지 중 순위내 마감한 단지는 전국 70여곳에 달한다.

이중 업체별로는 호반건설이 가장 많은 6곳 단지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이들 단지 청약에만 3만6000여명이 몰렸다. 이 중 4월 공급한 전북 전주 ‘전북혁신 호반베르디움’과 충남 천안 ‘천안불당 호반베르디움’이 각각 31.16대 1과 15.1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분양 시장 조사를 철저히 해서 가급적 리스크가 적은 택지지구 중심 입지 위주로 사업을 전개했다”며 “상품에 신경을 써서 소비자 만족도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중흥건설과 계열사인 중흥종합건설은 올해 4개 단지 청약 마감을 합작했다. 광주 전남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 1·2차, 전북혁신도시 ‘중흥S클래스’가 1순위 마감단지다.

우미건설은 강원 ‘강릉 유천지구 우미린스타디움’을 비롯해 3개 단지가 순위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현대엠코는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와 대구, 한신공영은 경남 창원과 경북 김천, 반도건설은 화성 동탄2신도시와 경남 양산에서 각각 2개 단지를 순위내 마감시켰다.

같은 기간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대림산업이 3차례,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이 2차례 각각 청약 마감에 성공하는 데 그쳤다.

중소 건설사의 분양 선전은 그동안 대형 건설사들이 기피했던 지방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지난 몇 년간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세종시는 2011년 당시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했던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사업성을 이유로 줄줄이 계약을 해지했던 지역이다. 이들 용지를 매입한 중소 건설사들은 분양에서 잇단 ‘청약 대박’을 이뤘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시장이 좋지 않을 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입했던 지방 택지지구 등 용지에서 공급하는 단지가 호조를 보이는 것”이라며 “중소형 주택에 4베이 평면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사항을 반영한 것도 주요했다”고 풀이했다.

분양시장에서 선전으로 최근 몇 년간 공급 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과 지난해 각각 약 8600가구, 4300가구를 공급했던 호반건설은 올해 2만여가구 분양을 계획했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9000여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올해도 세종시 등에서 1만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분양이 성공한 지역에서 추가 부지확보를 통한 후속 분양을 이어가며 수익을 극대화하는 추세다.

호반건설은 올해 전북혁신도시와 시흥 배곧신도시, 광주 월남지구 3곳에서 2차 아파트 분양을 진행했다. 지난달 1차를 분양한 아산 탕정지구에서는 4차까지 공급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대구혁신도시에서 서한 이다음 3·4차를 1순위 마감시킨 서한은 대국 대곡2지구 C-1블록을 낙찰 받았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쏠쏠한 재미를 본 동탄2신도시에서 3번째 아파트를 공급했고 계약까지 마무리했다. 한신공영은 김천혁신도시에 2차를 공급해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달까지 세종시에서만 8차례 아파트를 내놓은 중흥건설은 9차까지 1만가구 이상의 'S-클래스'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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