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갤러리 3관서 한국 첫 개인전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에 착안된 작품. 사진제공 국제갤러리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저 땅속에는 무슨일이 있는걸까. 억만년, 수만년이 흐른 지층속은 어떤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멕시코 출신 작가 다이안 오르테가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에 꽂혔다.  "그렇다면 도대체 표면아래는 어떤 풍경이 있는지, 각각의 층은 각각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늘 궁금했다. 

그런 관심은 급기야 지질학의 모든 책을 설렵하기 이르렀고, 땅속에 역사적인 정보가 있다는 것과 지질학에서 보여주는 다이그램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그림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10일부터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인전 연 오르테가는 자신의 이런 생각을 집약한 '풍경 읽기'를 타이틀로 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돌의 재료, 돌의 변화, 그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는 그의 작품은 대개 반으로 나눠져 있다. 지층의 단면, 그 속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천장에 매달린 바윗돌과 유리조각들이 천장에 매달려 원형처럼 보이지만 홍해바다 갈라지듯 반이 쩍 갈라져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으로 '지구의 중심으로의 여행: 관통 가능성' 이라는 제목이 달렸다.  조심스럽게 땅에서 파낸 파편들로 잃어버린 시공간을 재구성하는 것을 떠올리는 고고학적 법의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작 (지구의 중심으로의 여행: 관통 가능성)

 

영수증 신문지등을 뭉쳐서 커다란층층이 쌓인 퇴적층같은 원형을 반으로 자른 작품은 마치 오래된 돌처럼 보인다. /사진=국제갤러리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위트가 넘친다. 퇴적층들과 같은 지질학의 기본적 원칙들이 어떻게 조각으로 접근방식으로서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볼수 있을 뿐만아니라  관람객에서 풍경을 ‘읽도록’ 하며, 그 풍경을 형성시킨 힘들을 진정성있게 바라보도록 은근히 제안한다.

 전시장에서 만난 오르테가는 "멕시코도 도시가 항상 건설중인데 서울도 그렇더라. 도시는 계속 만들어지고 완성되어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예술은 열린공간이어야 한다. 풍경은 대개 표면을 생각하지만 내 작품은 표면아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5월11일까지.
 

다미안 오르테가 ©Damián Ortega, 2014. <사진제공: 국제갤러리>


◆다미안 오르테가=1967년 멕시코 생으로 현재 멕시코 시티에서 거주 및 작업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중단하고 신문사에서 정치만화를 그리는 만화작가로도 지냈다. 동시대의 새로운 멕시코 현대미술의 세대를 여는 주요한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2013년 런던의 플루이드 미술관의 <다미안 오르테가: The Blast and Other Embers>, 2011년 키아브에 소재한 핀척 아트센터의 , 2010년 런던의 바비칸 센터에서 , 미국의 클리브랜드 미술관의 ,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과 레드캣 갤러리의 <다미안 오르테가: The Uncertainty Principal, Untitled Project Series>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제 55회 베니스비엔날레,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MoMA PS1, 상파울로 비엔날레, 상하이의 민생미술관에서 그룹전에 참여했다. 베를린의 함부르거 반호프 미술관의 주목 받는 젊은 미술인 선정 및 휴고 보스 미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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