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커브드 TV 시장, 3년 후 7배 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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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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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커브드 TV 디스플레이 출하량 80만대…2017년 600만대 초과"

올 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 전시된 삼성전자 105인치 커브드 UHD TV.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삼성전자·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커브드(곡면) 제품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4K 초고화질(UHD·울트라HD) TV와 함께 차세대 TV 시장을 이끌 '빅카드'로 들고 나오면서 향후 몇 년 간 커브드 TV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커브드 TV가 지난 2011년 이후 줄곧 침체돼 온 글로벌 TV 시장을 회복시키는 열쇠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9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커브드 TV 출하량은 80만대에서 2017년에는 6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 기관은 특히 올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커브드 UHD TV가 속한 커브드 LCD TV 시장이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께 커브드 OLED TV가 본격 개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 그레이 디스플레이서치 리서치 담당자는 "커브드 제품의 신선함은 시간이 흐를수록 차츰 줄어들겠지만 프리미엄 TV 모델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침체된 글로벌 TV 시장을 회복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브드 TV는 201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커브드 OLED TV를 처음 선보이면서 등장했다. 

이후 2013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삼성전자가 LCD 패널을 채용한 커브드 UHD TV 제품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커브드 LCD TV'시대를 열었다.

이어 올 초 'CES 2014'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일부 중국 업체가 커브드 UHD LCD TV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커브드 LCD TV의 경우 커브드 OLED TV와 달리 패널 뒤에 백라이트 유닛을 구부려야 하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다만 패널 가격은 LCD가 OLED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교적 싼 가격에 커브드 TV를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UHD LCD TV의 대부분을 커브드 제품으로 내놓겠다는 전략 아래 세계 최대인 105인치를 비롯해 78·65·55인치 커브드 UHD LCD TV를 출시했다. 특히 삼성은 커브드 제품 가격과 평면 제품 가격 차이를 100만원으로 책정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 TV 예약판매 결과 커브드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프리미엄 TV를 구매하는 고객층은 커브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삼성 커브드 UHD LCD TV 출고가는 65인치 790만원, 55인치 590만원으로 평면 제품(65인치 690 만원, 55인치 490만원)보다 15~20%가량 높다. 

LG전자는 LCD TV와 올레드 TV를 동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올 초 'CES 2014'에서 LG전자는 77·65인치 커브드 올레드 TV와 105· 79·65·55·49 커브드 울트라HD LCD TV를 공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커브드 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55인치 커브드 올레드 TV가 유일하다"면서도 "향후 제품군을 확대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커브드 LCD·OLED TV 시장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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