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셴 신장서기 "테러범에 관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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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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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젠주 공안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춘셴 신장자치구 서기(왼쪽).(사진/중국신문사)

 

6일 개최된 신장자치구 기자간담회장에서 기자들에 둘러쌓여 있는 장춘셴 서기.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 직전인 3월1일 발생한 쿤밍(昆明) 테러참사에 대해 장춘셴(張春賢)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중앙정치국원)가 "테러분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 되며, 강력하고 엄격한 타격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신문사가 7일 전했다.

쿤밍테러는 위구르족 분리독립운동가들이 벌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 곳을 관장하는 신장자치구의 서기가 이번 양회 관심인물로 떠올랐다. 장춘셴 서기는 6일 열린 신장자치구 기자간담회에서 "반테러법을 만들고 벽력같은 기세로 (테러조직의) 날뛰는 기세를 꺾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장지역 등에서 테러사건이 빈발하는 것이 정부의 강경정책이 부채질한 측면이 있지 않는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타격을 더하고 덜하고 하는 것이 테러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미국의) 9ㆍ11테러, 러시아 체첸문제에서 7·5사건(2009년 7월 5일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사태)에 이르기까지 테러는 전 지구적인 문제며, 신장은 매우 큰 대가를 치르며 (테러에) 강력한 타격을 가하고 있고 당 중앙의 지도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최된 회의에서는 장 서기와 누얼 바이커리(努爾·白克力) 신장 주석을 취재하려는 내외신 기자 130여 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장 서기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인민대회당을 떠나려 했지만, 미리 출입구 앞에 진을 친 기자들로 의해 '탈출'이 무산됐다. 어쩔 수 없이 마이크를 잡은 장 서기는 이번 쿤밍 테러사건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처음에는 기자들의 질문 두 개만 받고 자리를 떠나려 했던 장 서기는 출입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연거푸 두 차례나 '퇴로'를 차단당하면서 기자들의 추가적인 질문에 응해야 했다.

누얼 바이커리 주석도 "신장의 폭력테러문제는 매우 긴박하고 매우 중시해야 할 문제다. 이는 강경대응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테러조직은 그 어떤 민족도, 그 어떤 종교로 대표할 수 없다"고 장 서기의 입장을 거들었다. 또 "일련의 분열활동의 배후에는 늘 중국 밖에 있는 세력들의 막후책동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이날 관련 보도에서 "장 서기가 출구까지 약 10m를 이동하는데 10분 정도가 걸렸다"며 "밖으로 나갈 즈음에 그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장 서기는 지난해 10월 톈안먼 테러사건이 발생한 직후 당국이 소집한 회의에서 '기층의 갈등을 없애지 못하고 현지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우환을 싹부터 잘라버리지 못한 데 대해' 비판과 함께 큰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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