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신형 제네시스는 한국과 미국이 주력"… '쿨'한 답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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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0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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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신형 제네시스의 주력 시장은 한국과 미국이다."

4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형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판매 전망을 묻는 질문에 주요 시장으로 미국과 한국을 언급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5개월 만에 유럽 출장에 나선 정 회장이 신형 제네시스의 주요 무대로 행선지인 유럽이 아닌 미국과 한국을 주목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만큼 신형 제네시스가 한국과 미국에서 제몫을 해줄 것이라는 정 회장의 기대감이 바탕에 깔렸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2014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신형 제네시스를 유럽 시장에 데뷔시킨다. 정식 판매는 오는 6월 예정이다. 현대차가 유럽에 대형 세단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가 그동안 유럽에 출시한 모델은 i10·i20, 엘란트라 등 대부분 소형급 모델이었다. 현대차 최대 볼륨 모델인 쏘나타도 아직 유럽에 진출하지는 않았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 출시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 본격 경쟁해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정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로 현대차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유럽에서 일류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진출과 관련해 조급해하지 않고 있다. 성공적 시장 안착을 위해 신형 제네시스의 원활한 판매는 필수지만 현대차 고급 세단이 유럽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조바심을 내지 않고 단계적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출장길에도 굳이 신형 제네시스의 유럽 시장 판매 전망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이유다. 대신 정 회장은 회복세에 돌입한 유럽 현지 시장을 직접 둘러본 후 판매 전략에 대한 마무리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과 현대차 체코공장에 들러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품질을 집중 점검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기술연구소, 유럽 판매 법인을 찾아 업무 보고를 받고 판매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러시아공장도 방문해 현대차 쏠라리스, 기아차 리오의 생산라인을 둘러볼 참이다. 정 회장의 유럽 출장길에는 김용환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부회장과 신종운 생산개발담당 부회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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