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초대석] 서명교 서울지방청장 "공간정보 보상시스템 정착, 수도권 교통 개선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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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2-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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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도 3호선 우회도로 8월말 개통, 이동시간 절반 줄여

서명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오른쪽)이 지난 12일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터널 건설 현장에서 벽면 시공을 점검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지금까지 의정부 지역을 지나 철원·연천·포천 등으로 이동하려면 극심한 교통 정체에 시달렸지만 이 도로가 개통되면 이동시간이 절반은 줄어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2일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장암~자금~회천~상패) 공사 현장에서 만난 서명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은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구석구석을 돌면서 미비한 점이 없는지 살피느라 분주했다.

오는 8월 말 개통 및 연말 완전 준공을 앞둔 이 사업은 국도 3호선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추진 중인 공사다.

그는 "공정률 90% 내외로 공사 막바지"라며 "도로 노면은 괜찮은지 포장이나 강도에 이상은 없는지 등 앞으로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청은 수도권 지역(서울·인천·경기도) 도로건설과 하천관리를 주 업무로 맡고 있다. 전 국토의 약 12%, 전 국민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관심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4월 서 청장이 취임한 이후 서울청은 지금까지 총 59개 현장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그는 "지난해 몇 차례 집중호우에도 큰 피해 없이 비상근무에 임하고 명절 특별수송대책, 설해 대비를 하는 등 현장 관리에 심혈을 다한 직원들의 몫"이라며 공을 돌렸다.

국도 대체 우회도로에서 보듯 서울청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전국 도로 일일교통량(1만2800대)의 3~5배에 달하는 수도권 도로 정체 해소다.

서 청장은 "내부·외곽순환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등 3개의 '링 로드'와 남북 7개 축과 동서 4개 축을 잇는 격자망, 방사형 도로망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수도권의 비싼 땅값을 감안해 안양~성남, 수원~문산, 제2외곽 등의 도로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4대강 사업 후 각 지방청에 주어진 지류 정비 등 하천사업 추진도 중점 업무다. 그는 "한강 본류는 대부분 정비가 완료됐고 청미천·계양천 등 한강 지류 및 안성청 수계 정비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임진강과 문산천 등은 종합 하천정비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본격 정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로 및 하천 정비 과정에서 진행하게 되는 보상작업은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업무다. 서 청장도 보상 및 사업현장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자주 공사 현장을 방문해 민원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공간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보상시스템 구축에도 서두르고 있다.

서 청장은 "이전까지 토지·물건 조사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고 입력하는 수작업이었지만 이제는 항공촬영과 3D 공간정보를 융합한 공간정보 보상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정부3.0 시대에 발맞춰 공간정보의 융·복합 등 관련 산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공간정보 보상시스템도 이 같은 방안의 일환으로 이미 지난해 9월 전곡~영중 도로 건설에 시범사업으로 도입해 기초 작업이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공간정보는 서 청장 개인으로도 애착이 가는 분야다. 국토부 재직 시절 그는 국토정보정책관을 지내며 공간정보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일선에 선 바 있다.

브이월드가 지난해 9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공간정보에 대한 관심에 보람을 느낀다는 그는 "브이월드는 정부가 10여년간 축적한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으로, 기능면에서는 구글맵(구글어스)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라며 "공공이 기본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한다면 민간은 비용 부담을 줄이고 획기적인 차원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 청장은 평소 미국 경제학자 슘페터의 "경제발전의 핵심 동력은 창조적 파괴, 혁신"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 그는 "기존 업무를 토대로 새 아이디어를 도입하면 혁신과 창조가 가능하다"는 지론으로 서울청 업무를 통한 창조경제 업무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서울청은 퇴직 건설전문가를 활용해 수도권 소규모 현장에 자율 컨설팅을 제공하는 건설지식 나눔 운동을 4월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서 청장은 "전문가들은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재정구조가 취약한 현장은 자문을 통해 도움을 받는 윈윈 구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명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오른쪽 둘째)이 지난 12일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터널 건설 현장에서 공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약력]

△경북 안동 △한양대 건축과 졸업 △서울대 환경대학원 △영국 버밍엄대 도시 및 지역개발대학원 △기술고시 18회 △신행정수도추진위 파견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과장 △주거환경과장 △동서남해안권기획단 △국토정보정책관 △국방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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