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도시락 인기…2조원 도시락 시장 전쟁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도시락 전쟁이 시장됐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점심값을 아끼려는 알뜰 직장인이 늘면서 도시락 시장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캠핑 문화가 확산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락 전문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도시락 시장 규모를 약 2조원으로 추산하면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솥도시락으로 대표되던 국내 도시락 시장은 본도시락, 토마토도시락, 호토모토 등 관련 브랜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림 등 대형 식품기업들까지 뛰어들고, 편의점업계도 도시락 사업을 강화하면서 국내 도시락 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시장이 커지다 보니 선발주자는 신메뉴 개발, 후발주자는 새로운 콘셉트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도시락 시장 1위 한솥도시락은 2009년부터 카페형 매장을 도입해 매장 내 테이블을 비치하고 컵라면·음료수·샐러드 등을 함께 판매하는 가맹점도 개설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한솥닭강정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1993년 사업을 시작한 한솥도시락은 20년간 도시락 1개당 3000~5000원대에 판매하며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다.

이와 달리 후발주자들인 본도시락은 현미·흑미·다시마를 넣은 영양밥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최고급 도시락을 1900원으로 잡아 중고가로 책정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토마토도시락은 1인 가구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도시락 용기를 쓰며 차별화를 꾀했으며, 일본 내에서 2700개의 매장에 연간 3억개의 판매고를 올리는 세계 최대 도시락 브랜드 호토모토도 사세 확장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고급 일식집이나 호텔 등도 도시락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주로 1만원대부터 5~6만원대까지 명품 도시락을 선보인다. 고액연봉 직장인이나, 도시락도 고급 식사메뉴라 여기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다. 르네상스서울호텔, 팔래스호텔 등이 최고급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 도시락은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은 2009년에 전년대비 189.1% 상승한 이후 2010113.5%, 2011105.6%, 201257.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매출 증가율도 전년 동기대비 56.7%이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매출 증가세를 반영, 도시락 생산시설에 40억원가량 투자키로 했다.

씨유(CU)'고품격 차별화 상품 운영'이라는 새로운 도시락 전략을 전개하며 도시락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의 지속이 결국 도시락 매출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도시락 시장을 향한 유통업체들의 도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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