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창업주 고 이종근 회장 ‘고촌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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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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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창업주 고 이종근 회장 ‘고촌홀’ 개관식에서 이장한 종근당 회장(오른쪽) 등 종근당 및 계열사 임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종근당]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의 업적을 기리는 고촌홀이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 마련돼 12일 개관식이 열렸다.

개관식에는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및 종근당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립경과 보고, 축사, 테이프커팅, 전시실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고촌홀은 이종근 회장의 별세 20주기를 맞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를 이끈 이종근 회장의 창업과 도전, 나눔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제1전시실은 이종근 회장의 생전 집무실을 그대로 재현하고, 그가 평생에 걸쳐 꼼꼼히 기록한 출장일지와 해외를 돌며 수집한 제약 관련 유품 등 삶의 발자취를 전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글로벌 시장의 심화된 경쟁 속에서 초중고생 및 청년들에게는 자신감을 고취시키고 기업가 정신을 일깨워줄 배움의 장으로, 의대 및 약대생들에게는 의학과 의약품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꾸몄다.

제2전시실은 국내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이 회장의 업적과 도전정신을 14개 테마로 구성해 방문객들이 테마별 에피소드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자리로 구성했다.  회장의 일대기를 교육용 만화로 구성해 비치함으로써 일반 대중들도 쉽고 재미있게 고촌의 기업가 정신과 경영철학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비록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고촌홀이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제약산업을 개척해 온 이종근 회장의 혜안과 의지를 음미하는 배움의 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한 뒤 1960~1970년대 국내 최대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해 당시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1968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고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73년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섰으며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친 공로로 1986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결핵 퇴치에 앞장선 고인의 업적을 기려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이 제정됐으며 2010년에는 인간생명의 존귀함을 지키며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한국조폐공사의 ‘한국을 빛낸 100인의 인물’ 기념주화 대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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