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1명 “자살충동 느낀적 있다”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10명 중 1명은 지난 1년 동안 자살 충동을 한 번 이상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13세 이상 기준)은 9.1%였다. 2010년(7.7%) 이후 2년만에 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10대(12.1%)와 20대(9.3%), 50대(9.3%)가 자살에 대한 충동을 가장 많이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충동의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39.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가정불화(13.6%), 외로움, 고독(13.0%) 순이었다. 특히 10대는 학교성적과 진학문제(39.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20대(28.7%), 30대(42.6%), 40대(51.5%), 50대(52.6%)에서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는 응답이 1순위로 꼽혔다.

13세 이상 인구의 10명 중 7명(69.6%)이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74.1%로 가장 높고,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비중도 55.9%에 달했다. 그러나 이는 2010년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20세 이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24.0%로 2010년(24.7%)에 비해 0.7%포인트 줄었다. 이 가운데 남자의 흡연율은 44.9%로 198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여자의 흡연율은 2010년 3.1%에서 2012년 4.0%로 증가했다. 남자 흡연율은 1989년 75.4%에서 2010년 47.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년 동안 흡연자 중 담배를 끊으려고 한 사람의 비율은 48.5%로, 흡연자의 약 절반 정도는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연이 어려운 주된 이유로 흡연자의 절반 정도(53.3%)가 ‘스트레스 때문’ 이라고 답했고,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37.2%)’ 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주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중 절주(음주량을 줄임)나 금주를 시도한 사람은 25.6%였다.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 (65.3%)와 ‘스트레스 때문(32.1%)’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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