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부재자투표는 외국이나 공해 상에서 조업 중인 선원이 위성통신 팩스를 이용해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투표권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담고 있다.
이날 오후 부산~일본 오사카를 운항하는 카페리 선박인 팬스타드림호(2만1600t) 조타실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에는 지난달 21∼25일 선상부재자신고를 한 선원 18명이 선상투표를 하기 위해 들어왔다.
선원들은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에 들어가 지지하는 후보에 기표한 뒤 투표용지를 부산시선관위에 팩스로 보냈다.
부산시선관위에서는 선상투표지의 투표부분을 볼 수 없도록 기표 부분이 봉함되는 특수 쉴드팩스(Shield Fax)로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자의 비밀이 보장된다.
쉴드팩스로 선상투표용지를 수신한 선관위에서는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어 보관하다가 개표소에서 일반 부재자투표지와 함께 개표하게 된다.
하지만 선상투표에 대한 우려도 높다. 폐쇄적 공간인 선박의 특성 때문에 대리투표나 강압에 의한 투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다에는 통신장애나 위성신호가 닿지 않는 음영지역이 많아 투표결과가 담긴 팩스가 선관위에 100% 접수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지난달 21~25일 부재자신고를 받은 결과 전체 선상투표 신고대상자 1만927명의 64.6%인 7060명이 부재자신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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