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에 금강산 관광길 이미 열어 줬지만...”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한은 18일 지난해 금강산 국제관광특구법을 채택하고 금강산에 부동산을 두고 있는 남측기업가들이 새로운 관광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지만 남조선당국이 제동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이같이 밝힌 뒤 “남측 기업인들도 우리가 취한 조치에 공감을 표시하며 금강산 국제관광에 참가하고 싶은 의향을 표시했었다”며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남측 관광객 없이 관광재개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느니 뭐니 하는 심술궂은 소리만 하면서 금강산 관광재개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또 최근 강원 고성군을 찾은 류우익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남조선당국이 금강산 관광 문제가 나올 때마다 반복하며 운운하는 관광객 신변안전 문제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현정은)의 평양방문 기회에 최고의 수준에서 담보해 준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남조선당국이 계속 신변안전 보장에 대해 역설하는 것은 사태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우고 금강산 관광을 가로막은 저들의 대결적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해보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지난 13일 고성군 거진읍의 한 식당에서 지역 기관단체장들과 오찬 자리를 통해 “북한이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확실히 보장하는 조치 등을 마련한다면 북한과 대화하고 관광재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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