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잡아라' 해외 브랜드 VS '해외에서 살 길 찾는다' 토종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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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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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기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확대 나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국내외 외식업체들이 각기 다른 마케팅으로 시장확대에 나서 주목된다.

토종 브랜드들이 앞다퉈 해외로 손길을 뻗히며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는 반면 해외 브랜드들은 국내 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살길을 모색 중이다.

◆모스버거? 인앤아웃버거? 프리미엄으로 국내 시장 노리는 해외 브랜드

일본 토종 햄버거 브랜드 모스버거(MOS BURGER)는 이달 초 국내에 상륙했다.

일본에 1411개를 비롯해 대만·싱가폴·홍콩·태국·인도네시아·중국·호주 등 세계 8개국에 292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모스버거는 국내에서만 올해 10개, 향후 5년 내 5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다. 모스버거의 국내 진출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오랫동안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고, 블로그와 SNS를 통해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감을 표출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국내 진출을 검토중인 미국 브랜드 인앤아웃버(IN-N-OUT BURGER)가 4시간 동안 진행한 프로모션 행사에 수백명의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행사장 주변에 100m 가까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본의 최대 도시락 전문업체 플레나스는 동원수산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도시락 시장을 노크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 회전초밥체인인 스시로는 성공적인 국내 시장안착을 서두르고 있다.

◆동남아 시장 찍고, 미국 등 선진시장으로 'GO'

토종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한류(韓流)'라는 문화적 이슈와 '지역화'라는 맞춤형 전략을 통해 아시아 무대로 발길을 넓히고 있다.

1990년 대 부터 해외진출을 진행해 온 롯데리아는 현재 중국에 30개, 베트남에 8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며 동남아시아 전역으로의 사업영역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했다.

불고기브라더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사아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4개국과 브랜드 라이선스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불고기브라더스는 브랜드 운영 권한을 제공하면서 매장을 계약할 때마다 미화 6만 달러의 라이선싱 피(fee)와 매출에 대한 4.71%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이 계약은 기존 토종 브랜드가 직접 매장 오픈 비용을 투자해 해외에 매장을 오픈하는 방식이 아닌, 라이센스 프랜차이즈 방식이어서 경제적·산업적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미국 등 선진시장으로의 과감한 진출도 눈에 띈다.

크라제버거는 지난해 말 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다운타운 베데스다에 크라제버거 미국 1호점을 오픈한 크라제버거는 향후 미국 내에서만 10개점을 오픈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미국 뉴욕 맨하탄에 한국형 매장을 선보여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카페베네는 LA에 배우 한예슬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을 선보이는 등 글로벌 전략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위축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살 길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토종 브랜드나 해외 브랜드들 모두 마찬가지"라며 "날로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하고, 중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잇는냐가 관건“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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