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경매시장에 나온 강남3구 아파트 310건 중 약 13%에 달하는 40건은 주상복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에 아파트 비중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을 감안하면 주상복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라고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일반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낙찰가율은 80%를 기록했지만 주상복합은 이보다 10%포인트 낮은 70%에 불과했다.
개별 단지별로는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490가구 규모)이 지난 2001년부터 총 28건이나 경매시장에 등장했다.
분양 당시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나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보다 비쌌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757가구)도 2004년 입주 이후 지금까지 25건이 나왔다.
지금도 3건이 경매 대기 중으로 전용면적 139㎡가 감정가 15억원에서 2회 유찰돼 최저가 9억60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전용 149㎡가 감정가 15억5000만원에서 2회 유찰돼 9억9200만원, 177㎡가 감정가(22억원) 대비 64%인 14억800만원에 주인을 찾게 된다.
2005년 입주한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400가구)도 현재 진행 중인 2건을 포함해 총 22건이 나왔다. 이 단지는 평균 낙찰가율이 67%에 그쳤다.
반면 삼성동 아이파크(449가구)의 경우 2004년 입주 이후 지금까지 경매물건은 5건에 그치며 대조를 이뤘다. 이중 3건은 경매가 취하됐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주상복합은 분양가가 높아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고, 관리비가 많이 들어 예전에 비해 인기가 떨어졌다”며 “매수자가 한정됐고 오래된 주상복합의 경우 재건축도 되지 않아 경매 시장에 나오는 물건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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